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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준형 기자) PSG로 이적이 유력한 스타드 렌의 19세 미드필더 데지레 두에가 이강인의 직접적인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PSG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그를 왼쪽 미드필더나 왼쪽 윙어로 보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15일(한국시간) "데지레 두에는 루이스 엔리케가 선호하는 다재다능한 선수의 프로필에 완벽하게 부합한다. 코칭 스태프를 그를 주로 왼쪽 윙어와 왼쪽 미드필더로 보고 있다"며 "클럽은 두에에게 주앙 네베스, 비티냐, 그리고 두에로 구성된 미드필더에서 주로 뛸 프로젝트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의 이적은 엔리케 감독의 집요한 설득으로 이뤄졌다. 엔리케 감독이 이렇게 한 선수에게 집중적인 관심을 보인 적은 처음이다.
매체는 "어느 날 엔리카게 자신의 회고록을 쓴다면 아마도 여러 페이지가 두에를 설득하는 데 성공한 방법에 대해 할애할 것"이라며 "엔리케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에 따르면, 엔리케가 두에의 영입 과정처럼 헌신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드물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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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에는 이번 여름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의 소속팀인 렌이 높은 이적료를 요구한 탓에 여러 팀이 경쟁에서 빠졌고 남은 팀은 바이에른 뮌헨과 PSG였다. 두에의 선택은 PSG로 가는 분위기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SNS를 통해 이적이 확정될 때 사용하는 문구인 'Here we go(히어 위 고)'와 함께 "두에가 PSG로 간다. 합의가 이뤄졌다"며 "렌은 이틀 전 PSG가 두에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6000만 유로(약 899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메디컬 테스트만 마치면 이적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로마노는 "PSG가 뮌헨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후, 계약 체결에 앞서 목요일에 두에를 위한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다"며 두에 이적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했다.
2005년생의 두에는 2022-23시즌 1군에 데뷔해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첫 시즌부터 34경기 출전해 4골 1도움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고 지난 시즌에는 리그 31경기 출전, 4골과 4개의 도움을 올리며 렌의 공격을 이끌었다.
두에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도 차례로 거쳤다. 그는 U-17 대표팀을 시작으로 U-19, U-21 대표팀에 승선했고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2024 파리 올림픽 프랑스 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올림픽 5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은메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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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린 나이이지만 경험을 충분히 쌓았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드리블 능력이 탁월하고 중거리 슈팅과 수비 가담도 뛰어난 선수다. 포지션을 가리지 않기에 쓰임이 매우 많은 선수다.
엔리케 감독이 그의 영입에 많은 노력을 들였기에 두에는 첫 시즌부터 주전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높다. 엔리케 감독은 그를 왼쪽 미드필더나 왼쪽 윙어 내지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할 생각이다.
이번 시즌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하는 이강인으로서는 두에의 합류는 좋지 않은 소식이다.
이강인은 지난해 여름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PSG로 이적해 두에처럼 여러 포지션에서 뛰었다. 엔리케 감독은 그를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왼쪽 윙백으로까지 기용했다. 그가 가장 많이 뛴 포지션이 오른쪽 윙어인데 9경기 출전에 불과하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이강인은 주전으로 한자리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1월 아시안컵 이후 그의 입지가 좁아지기 시작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FA컵인 쿠프 드 프랑스 결승 등 주요 경기에서 교체로만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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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리케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사용했는데 이강인이 뛰는 자리에 경쟁자들이 굳건했다. 중원에는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워렌 자이르-에미리가 섰고 윙어에는 우스망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위치했다. 이강인은 고정된 포지션 없이 여러 포지션에 나서야 했다.
프리시즌 이강인의 전망은 밝았다. PSG는 프리시즌 동안 오스트리아 슈투름 그라츠와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RB 라이프치히와 경기에서 이강인은 두 경기 모두 선발 출전에 맹활약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는 슈투름 그라츠와의 경기에서 이강인에게 최고 평점을 주기도 했다.
이강인은 두 경기에서도 뛰는 위치가 달랐다. 슈투름 그라츠와의 경기에서는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는 오른쪽 윙어로 출전했다.
하지만 PSG는 이강인 경쟁자들의 영입을 계속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포르투갈의 2004년생 네베스를 데려왔고 윙어 자원으로는 두에를 택했다. 두 선수 모두 이적료가 적지 않기에 두 선수에게 많은 기회가 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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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리치오 로마노 SNS, PSG, 연합뉴스
김준형 기자 junhyong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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