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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용태 “윤 대통령, 독립기념관장 임명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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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용태 국민의힘 국회의원 당선인이 21일 서울 정동 경향신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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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이 뉴라이트 인사로 지목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 논란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여당 내에서 윤 대통령의 김 관장 임명에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온 건 처음이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JTBC에 출연해 김 관장 임명에 대해 “독립기념관장에는 좀 부적합한 인물이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학자로서 일본 국민, 당시에 일본 국적이었다는 이런 표현을 학술적인 의미에서 쓸 수 있었겠지만, 독립기념관장으로서의 정통성이나 역사적 배경을 말할 때는 부적절한 표현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대해 광복회라든지 순국선열에 대한 후손분들이 굉장히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게 아니겠나”라며 “이분들의 목소리를 잘 귀담아 듣는 것이 보수정당이 나아가야 할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보수정당, 특히 대한민국은 호국정신, 독립정신, 민주주의의 큰 세 가지 정신의 위상을 정립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윤 대통령이 김 관장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의 역사관이라든지 민족적 자부심을 훼손할 수 있는 발언들에 대해서는 굉장히 단호한 입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김 관장은 독립기념관장 선발 면접에서 “일제강점기 때 조선 사람들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김 관장은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그래서 국권을 되찾기 위해 독립운동을 한 것 아니냐는 맥락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그의 임명을 둘러싼 논란은 계속됐다.

김 의원의 주장은 여당의 공식 입장과는 상반된다.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 등을 통해 “독립기념관장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며, 적법한 절차로 임명됐다”는 입장을 냈다. 야당이 ‘친일 프레임’을 씌워 정치 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광복절 경축식 행사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인사에 이견이 있을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윤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견지했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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