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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이강인의 경쟁자가 추가됐다. 파리 생제르맹(PSG)가 촉망 받는 윙어 데지레 두에(스타드 렌) 이적료를 두고 합의에 도달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데지레 두에의 PSG 이적 합의가 확정됐다"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로마노 기자는 축구 팬들 사이에서 SNS 등을 통해 활발히 활동하며 각종 클럽과 선수들의 이적설 및 인터뷰를 보도하는 언론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또 선수의 이적 및 재계약이 확정된 거 같으면 '히어 위 고(Here we go)'라는 문구를 사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두에가 PSG 유니폼을 입고 있는 합성 사진과 함께 "스타드 렌은 이틀 전 PSG가 두에로부터 승인을 받은 후 6000만 유로(약 897억원)에 달하는 이적료를 받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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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PSG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쟁에서 승리한 후 두에와의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라며 "목요일(15일)에 두에의 메디컬 테스트가 예약됐다"라고 덧붙였다.
2005년생 공격수 두에는 렌에서 성장해 지난 2022년 여름 프로팀에 승격했다. 드리블 능력이 아주 탁월하고 중거리 슛과 수비 가담도 뛰어난 선수다. 왼쪽에서 주로 뛰지만, 오른쪽 윙어도 가능하고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소화 가능한 전천후 2선 공격수다.
두에는 2022-2023시즌 리그1에 데뷔해 26경기 3골 1도움을 기록해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다음 시즌인 지난 시즌 리그에서 31경기 1624분을 소화해 주전급 자원이 됐고 4골 5도움을 기록했다.
두에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도 차례대로 밟았다. 특히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티에리 앙리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에 발탁돼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그는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해 준우승했지만 대회 기간 동안 5경기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은메달에 기여했다.
두에가 어린 나이에 뛰어난 잠재력을 보이자 유럽 빅클럽들이 경쟁을 펼쳤다. 특히 PSG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엄청난 관심을 보여 레이스를 펼쳤다.
두 빅클럽 모두 두에를 원하면서 최종 선택의 몫은 선수에게 넘어갔다. 두에는 고심 끝에 자국 클럽인 PSG를 택하면서 PSG가 뮌헨을 제치고 두에 영입을 목전에 뒀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베르크 기자도 지난 12일 SNS을 통해 "데지레 두에가 뮌헨이 아닌 PSG에 합류하기로 결정했다"라며 "두 클럽 모두 두에를 100% 원했기 때문에 두에의 결정은 뮌헨에 큰 실망과 패배를 안겨줬다"라고 전했다.
현재 왼쪽 윙어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1명으로 두에의 합류는 스쿼드 뎁스 보강에 적절한 선택으로 보인다. 여기에 두에가 2선 전지역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PSG에게 좋은 선택지다.
다만 이강인 입장에서 그리 달갑지 않은 소식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치열한 주전 경쟁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두에의 합류가 임박하면서 이강인의 경쟁자가 늘어났다.
지난 시즌 루이스 엔리케 감독 밑에서 PSG는 주로 4-3-3 전형을 사용했다. 지난 시즌 5골 5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좌우 측면 미드필더과 윙어 자리 모두 소화했고, 때때로 윙백까지 뛰면서 멀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문제는 이번 여름 PSG가 보강한 선수들이다. PSG는 지난 5일 포르투갈 6번 미드필더 주앙 네베스를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1037억원)에 영입했고, 현재 2선 자원인 두에를 6000만 유로(약 897억원)에 영입하기 일보 직전이다.
두 선수 모두 거액에 영입된 만큼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베스의 경우 수비형 미드필더임으로, 다음 시즌 PSG 중원 3자리 중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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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베스가 PSG 주전 6번 미드필더로 기용된다면 이강인은 중원에서 나머지 2자리를 두고 동료들과 경쟁을 펼쳐야 한다. 해당 포지션은 이강인이 주로 선발로 나섰던 위치이지만, 현 시점에서 이강인 선발 여부를 확답하는 건 어렵다.
지난 시즌 활약상과 팀 내 입지를 고려했을 때 네베스 양 옆에서 선발로 뛸 가능성이 높은 선수는 2023-24시즌 PSG 중원의 핵심으로 활약한 포르투갈 미드필더 비티냐와 구단 유스 출신 워렌 자이르-에메리이다.
비티냐는 지난 시즌 46경기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PSG 중원에서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2006년생 자이르-에메리는 어린 나이에 지난 시즌 주전으로 기용되면서 43경기 출전해 3골 7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이강인도 지난 시즌 5골 5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올렸지만 부상이나 부진이 없다면 팀 유스 출신이자 지난 시즌 주전 멤버로 활약한 자이르-에메리가 더 우선적으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윙어 자리에서도 경쟁이 만만치 않다. 오른쪽 윙어 자리는 지난 시즌 42경기 6골 14도움을 올린 프랑스 윙어 우스만 뎀벨레가 차지하고 있고, 왼쪽에선 지난 시즌 42경기 5골 9도움을 올려 리그1 올해의 영입생으로 뽑힌 2002년생 프랑스 윙어 브래들리 바르콜라가 중용되고 있다.
두 선수 외에 지금까지 윙어로 뛸 수 있는 선수는 이강인과 마르코 아센시오 정도였는데, 두에가 추가된다면 이강인은 중원과 최전방 모두 확고한 선발 입지를 다지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PSG 전력으로 인정 받은 이강인은 이번 여름 SSC나폴리의 관심을 받았다. PSG는 나이지리아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영입하기 위해 나폴리와 협상을 진행했는데, 이때 나폴리가 거래에 이강인을 포함시키는 걸 제안하자 단칼에 거절한 바 있다.
일부 매체는 프리미어리그 클럽의 제안도 거절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매체 '스포르트'는 지난달 22일 익명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구단이 7000만 유로(약 1044억)의 이적료를 PSG에 제안해 이강인을 영입하려고 했으나 PSG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강인을 지키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PSG는 다음 시즌 이강인을 중용하겠다는 뜻을 보였지만 최근 연달아 거액을 투자해 선수 보강을 하면서 이강인의 입지를 흔들고 있다.
사진=로마노 SNS, 연합뉴스, PSG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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