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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앵커칼럼 오늘] 수박 깨기 원조도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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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화가 프리다 칼로는 있는 힘을 다해 수박을 그렸습니다. 빨간 과육에 써 넣었습니다.

'인생 만세.'

그리고 여드레 뒤 숨을 거뒀습니다.

진초록 껍질을 쪼개면, 검정 씨앗이 박힌 새빨간 속살…늘 아팠던 시인 허수경도 수박에서 푸른 희망, 붉은 사랑, 검은 절망을 봤습니다.

'저 푸른 시절의 손바닥이 저렇게 붉어서, 검은 눈물 같은 사랑을 안고 있는…'

늦여름 철조망에 아이 주먹만한 수박이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