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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폭군' 차승원 "유해진 안 하면 기백억 줘도 '삼시세끼' 안 해"[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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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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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차승원이 유해진과 함께하는 '삼시세끼'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폭군'(감독 박훈정)을 공개한 배우 차승원이 14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차승원은 '삼시세끼' 새 시즌에 대해 "우리가 두 번 갔다왔고 마지막 촬영을 9월에 간다. 계절 변별력을 주기 위해 그런 것이다. 해진 씨나 나나 그 프로에 대한 애정도는 여느 작품 못지 않게 굉장히 높다. 그 프로그램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은 다른 작품과는 좀 다르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번에도 가서 했지만 늘 거기에 항상 있었던 사람처럼 하는 게 있다. 우리만 아는 것이다. 내가 해진 씨를 보고, 해진 씨가 나를 봤을 때 늘 그자리에 있었던 사람처럼, 항상 만났던 사람처럼 한다. 근데 그걸 하면서 뭘 느꼈냐면, '아 되게 프로그램이 오묘하구나' 싶다. 게스트들이 오면 이 사람은 누가 뭐래도 손님 같은 거다. 우리도 모르는 장소에 하루 전날 온 거다. 근데 우리는 거기 한 100일 넘게 있었던 사람처럼 행동하는 거다. 그게 너무 신기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10년 넘는 시간 동안 장소가 어디건, 어떤 계절이든 둘이 함께 뭔가 계속 했던 그런 것들이 몸에 체화돼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둘이 아무 말이 없는데, 시계가 움직이듯이 움직인다. 그게 너무 신기해하다. 아무런 대화가 없고 누가 시키지도 않는다. 나영석PD가 '형 이번엔 이걸 해요' 이러지 않는다. 너무 각자의 일을 능수능란하게 한다"고 두 사람의 남다른 호흡을 전했다.

또한 차승원은 유해진이 아닌 다른 파트너에 대해서는 "유해진이 안 하면 안 한다. 그걸 되게 좋아하셨던 분들에 대한 모욕이다. 사실 이 프로그램이 인기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둘이 관계가 인기있는거다. '삼시세끼'는 타이틀일 뿐이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건 둘의 관계다"라며 "이번에 호준이가 빠져서 못내 아쉬웠지만, 만약 '삼시세끼'란 타이틀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온다면 기백억을 줘도 해선 안되는 거다. 하면 무조건 망하는 거다. 물론 해진 씨는 '기백억 주면 내가 할 수도 있지'라고 말할 수도 있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14일 공개된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의 마지막 샘플이 배달사고로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이 서로 쫓고 쫓기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추격 액션 스릴러다. 차승원은 이번 작품에서 ‘폭군 프로그램’의 걸림돌을 모조리 제거하는 청소부 ‘임상’ 역으로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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