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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석이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자신에게 '행복의 나라'는 가족이라며, 작품 선택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준다고 전했다.
조정석은 영화 '행복의 나라'(추창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지난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 자리를 가졌다. 영화 '파일럿'(김한결 감독)으로 강력한 티켓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그는 14일 개봉하는 '행복의 나라'로 쌍끌이 흥행에 도전한다.
'파일럿'에서 코믹 연기의 진수를 보여줬다면, '행복의 나라'에서는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 역으로 색다른 캐릭터 변신을 보여준다. 예상보다 불리하게 돌아가는 상황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정당한 재판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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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조정석은 2편의 영화로 여름 극장가에 출격하게 된 것에 대해 "본의 아니게 이렇게 되서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라며 "벅찬 것도 있지만, 오래 전부터 결정이 나면서 (작품을 연이어 선보이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보약이라던가 몸에 좋은 걸 찾아 챙겨 먹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행복의 나라'는 10.26 대통령 암살 사건과 12.12 사태를 관통하는 재판을 주요 소재로 다룬다.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가려진 인물들을 재판을 통해 영화적으로 재구성했다. 역사 속 사건을 모티브로, 각색을 더한 만큼 앞서 추창민 감독은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연출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영화의 제목은 중의적 의미를 갖는다. 추 감독은 "누구든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데, 지금이 행복하기 보다는 미래가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제목을 지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에 주연배우 입장에서 생각하는 '행복'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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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은 다르지만, 저 개인적으로 행복의 나라는 가족"이라며 "제게 가족은 작은 우주다. 사실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때 작은 우주라고 말하지만, 실제로 제게는 엄청 큰 은하계와 같은 느낌이 있다"라며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지난 2018년 가수 거미와 결혼하고, 2020 첫 딸을 품에 안은 조정석.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아빠가 된 상황이 스스로를 달라지게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 아빠가 된 시간들로 인한 변화가 있는 것 같다. 한 아이의 아빠가 되다 보니까 뭐든지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용기도 그 전보다 많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밝혔다.
배우로서 작품을 선택하는데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최근 그는 영화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을 차기작으로 확정하고 촬영에 들어갔다. 극중에서 좀비가 되어버린 딸을 세상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빠 정환 역을 맡아 부성애를 선사할 예정.
조정석은 "작품을 선택할 때 그런 (현실 속 모습에) 영향을 받긴 하는 것 같다. 좀비딸에서도 제가 딸의 아빠인데, 감정 이입도 다른 작품보다 잘 됐다"고 밝혔다. '행복의 나라' 시사회에 아내인 가수 거미가 참석했냐는 질문에는 "못 봤다. 애를 볼 사람이 없어 못 왔다"며 현실 육아의 고충을 짐작하게 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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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는 "'행복의 나라'를 보고 정말 영화다운 영화를 봤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저도 우리 영화를 보고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영화적인 영화는 해보지 못한 일을 상상하며 마음껏 펼쳐내는 건데 우리 영화에는 영화적 장치와 인물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조화롭게 잘 갖추지 않았나 싶다"라며 극장을 찾아주기를 바랐다.
영화 '행복의 나라'는 오늘(14일) 극장 개봉한다.
[사진출처 = 잼엔터테인먼트/NEW]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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