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3천억 연봉’ 거절 이강인, 주전 경쟁 더 치열해진다···“PSG가 제이든 산초 영입 원한다”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 어느 때보다 치열한 주전 경쟁을 앞두고 있다.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PSG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제이든 산초를 영입하고자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PSG는 이전부터 산초를 지켜봤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과 루이스 캄포스 단장은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산초와 같이 창의성과 효율성을 두루 갖춘 윙어 영입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고 했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도 비슷한 예상을 했다. 기브미스포츠는 “PSG가 산초 영입을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협상 중이다. 임대 후 완전 이적이 될 것으로 보인다. 600만 유로(한화 약 89억 원)의 임대료에 완전 이적 시 5,900만 유로(약 884억 원)의 이적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총 6,500만 유로(974억 원)의 대형 계약이다.

이강인. 사진=ⓒAFPBBNews = News1

이강인(오른쪽).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 2024-25시즌 대비 평가전에서 슈투름 그라츠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Getty Images=연합뉴스 제공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킬리안 음바페가 2023-24시즌을 마치고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강인의 경쟁자가 아니다.

우스만 뎀벨레, 브레들리 바르콜라, 마르코 아센시오 등이 이강인의 지난 시즌 경쟁자였다. 그들이 건재하다.

PSG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프랑스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데지레 두에 영입을 앞두고 있다. 두에는 측면 공격수로 이강인의 새 경쟁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에는 바이에른 뮌헨 이적 대신 PSG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진다.

제이든 산초. 사진=ⓒAFPBBNews = News1

산초는 당장 PSG 공격 핵심으로 뛸 수 있는 재능이다.

산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의 공격 재능으로 꼽혔다. 2018-19시즌 분데스리가 34경기 12골 14도움, 2019-20시즌 분데스리가 32경기 17골 16도움,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6경기 8골 11도움 등 기록이 보여준다.

다만 맨유 이적 후의 경기력은 축구계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

산초는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경기 3골 3도움, 2022-23시즌 리그 26경기 6골 3도움, 2023-24시즌 전반기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산초는 2023-24시즌 후반기 친정팀 도르트문트로 6개월 임대 이적해 경기력 회복에 힘썼다.

이강인은 플레이메이커를 비롯한 중원에서도 뛸 수 있는 재능이다. 하지만, PSG 중원엔 워렌 자이르 에머리, 비티냐, 파비안 루이스 등이 건재한 가운데 ‘포르투갈 특급’ 주앙 네베스가 합류했다.

이강인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의 큰 관심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프랑스 매체 풋메르카토는 “프로페셔널 리그 한 클럽이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고 싶어 한다”며 “그 액수가 무려 2억 유로(3,000억 원)”라고 전한 바 있다.

이강인.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이강인은 사우디로 향할 생각이 없다. 이강인은 발렌시아 유소년팀 시절부터 최고의 무대에서 최고 선수를 꿈꿔온 이다.

이강인은 PSG 생활에도 여러 차례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강인은 휴식기부터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올리며 2024-25시즌을 준비하기도 했다.

이강인은 올여름 프리시즌 경기에선 수비형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를 오갔다. PSG가 새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이강인의 활용법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걸 암시한 장면이었다.

어디서 뛰든 PSG에서의 첫 시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강인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으며 한 단계 성장을 이뤄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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