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08 (일)

[앵커칼럼 오늘] 두 쪽 난 광복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그 순간 살아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보람이었다. 가슴에는 희망이요, 천한 욕심은 없었다.'

시인 피천득이 맞은 광복은 해맑았습니다. "나라를 빼앗겼는데 글은 써서 뭐하느냐"며 붓을 꺾고 있던 때였지요.

'누구나 정답고 믿음직스러웠다. 누구의 손이나 잡고 싶었다.'

시인 오장환은 병상에 누워 광복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저 병든 탕아로 죽는 것이 부끄럽고 원통했습니다. 울며 두 주먹 쥐고 뛰쳐나갔습니다. 그는 보았습니다. 병든 서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