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벌게 해줄게" 말에…지적장애 19세男, 가슴확대 수술 받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에서 지적장애가 있는 19세 소년이 "가슴확대 수술을 받고 라이브 스트리밍을 하면 돈을 벌 수 있다"는 병원에 속아 수술을 받은 사건이 벌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사는 루모(19)씨가 병원 직원에게 속아 가슴확대 수술을 받았다. [사진=SCMP 캡쳐]

1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사는 루모(19)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지역 미용 클리닉 직원의 권유로 지난달 28일에 성형 수술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루씨의 어머니는 "수술로 인해 아들의 가슴이 B컵이 됐고 그 아래에 긴 흉터가 두 개 생겼다"며 "그 흉터들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토로했다.

루씨는 지적장애가 있으며, 5살 정도의 정신적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과 불안, 수면 장애도 앓고 있었다.

루씨의 어머니에 따르면 루씨는 병원에서 일자리를 구하던 중 병원 직원으로부터 '이 시술을 받으면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성형 수술을 받고 많은 돈을 버는 라이브 스트리머가 많이 있으며, 수술비를 대출 받은 후 라이브 스트리밍 수입으로 대출금을 갚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루씨는 3만 위안(한화 574만원)을 대출 받았다.

이후 루씨의 어머니가 항의하자 루씨는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게 됐고 이것으로 또 다른 상처를 입어야 했다.

이 같은 사연에 중국 누리꾼들도 공분했다. "5살짜리 지능을 가진 19살 소년에게 가슴확대술을 하는 건 짐승 같은 일" "일부 미용 클리닝은 사기집단과 다름 없다"는 비난이 나왔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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