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코스트코 매장.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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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제 창고형 할인매장 코스트코가 미국에서 7년 만에 연회비를 인상한 데 이어, ‘멤버십 무임승차’ 단속에도 나선다.
7일(현지시각) 미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코스트코는 최근 온라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앞으로 몇 달간 회원(카드) 스캐닝 장치가 매장 입구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코스트코 측은 “스캐닝 장치가 배치되면, 모든 회원들은 입장 전 실물 회원카드 또는 디지털 회원카드의 바코드·QR코드를 스캔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회원 카드에 사진이 없는 경우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준비해야 하며, 멤 버십 카운터에서 회원카드 사진을 촬영하도록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연회비 부담 때문에 친구, 지인의 카드를 빌려 코스트코를 방문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하지만 이 조치에 따르면, 이제 코스트코에 가기 위해서는 유효한 멤버십 카드 소지자이거나 소지자와 동행해야만 한다. CNN은 “비회원이 타인의 카드를 사용해 몰래 들어가기는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 조치는 코스트코가 올해 초 일부 매장에 시험 도입한 멤버십 확인 시스템의 연장선이다. 코스트코는 앞서 일부 매장에서만 소비자들이 직원에게 카드를 보여주는 대신, 매장 입구에 설치된 기계로 멤버십 확인을 거치도록 했다.
CNN은 “코스트코 수익의 대부분은 연회비에서 발생한다”며 “작년 코스트코는 회원비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46억 달러(약 6조2836억원)를 벌었다”고 전했다.
코스트코는 작년에도 셀프계산대 이용방침을 보완해 비회원 단속을 강화한 바 있다. 셀프 계산대 이용 전, 고객 본인 확인을 위해 멤버십 카드와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제시하도록 한 것이다. 코스트코는 당시 성명에서 “비회원이 회원과 동일한 혜택과 가격을 받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트코는 지난달 미국과 캐나다에서 회원비를 기존 60달러(약 8만원)에서, 5달러 인상했다. 회원비 인상은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오는 9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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