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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잠시 후 심판이 김하성에게 2루로 돌아가라는 지시를 내렸다. 인정 2루타로 판정이 정정된 것이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벌어진 일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6-7로 끌려가던 9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하성은 왼쪽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쳤다. 처음에는 홈런으로 보였던 이 타구는 인정 2루타로 정정됐고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가 삼진으로 물러나 샌디에이고의 1점 차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샌디에이고는 7연승 질주를 멈추고 동부 원정을 마무리했다.
알고보니 김하성이 친 타구는 한 번에 담장을 넘은 것이 아니었다. 담장 위쪽을 때리고 떨어지다 좌익수의 글러브에 맞은 뒤 담장 밖으로 넘어갔다. 기묘한 타구. 하지만 야구 규칙에 따르면 이런 상황은 홈런이 아니라 인정 2루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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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점 기회를 놓치고 연승을 마감하게 된 샌디에이고 마이크 실트 감독은 "(심판들이)어떤 설명을 해주지는 않았다. 인정 2루타로 정정됐다고만 했다. 규칙에 따르면 펜스에 맞고 야수에 맞은 뒤 넘어가면 2루타다"라고 말했다. 또 "규칙에 동의하거나 그렇지 않거나, 맞는 판단이었다. 홈런처럼 느껴지지만 규칙은 다르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연승을 이어갈 기회를 놓치게 된 선수단 분위기는 또 달랐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클럽하우스는 조용했다. 김하성은 화나고 실망스러운 감정 때문에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김하성의 이 타구는 시속 99.4마일(약 159.9㎞)로 376피트(약 114.6m)를 날아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장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개 구장에서는 홈런이 될 수 있는 타구였다. 펫코파크였어도 홈런이었다. 그러나 론디포파크에서는 한 뼘이 모자랐다. 김하성은 시즌 11호 홈런은 놓쳤지만, 이번 2루타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면서 3경기 연속 안타와 5경기 연속 출루를 달성했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0-5로 끌려가던 경기를 1점 차까지 따라붙는 저력을 발휘했다. 선발 딜런 시즈가 5이닝 5실점(2자책점)으로 고전한 가운데 불펜에서도 추가 실점이 나왔다.
대신 마이애미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한 루이스 아라에스의 4타수 3안타 활약과 8회 터진 도노반 솔라노의 대타 홈런 등으로 마이애미를 끝까지 위협했다. 김하성도 홈런성 2루타로 여기에 동참했지만 마지막에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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