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재밌네' 대첩부터 '빅토리' 눈물까지…혜리가 답하다[인터뷰S]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유은비 기자] 덕선이를 이길 필선이가 아니라 덕선이 그리고 필선이가 됐다. 혜리의 마스터 피스 '응답하라 1988'부터 "완벽 그 자체"였다는 '빅토리' 그리고 올해 최고의 화제였던 '재밌네' 논란까지 파워 연예인 이혜리, 그리고 인간 이혜리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솔직한 마음을 모두 전했다.

영화 '빅토리' 개봉을 앞두고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를 만난 혜리는 개봉을 앞둔 소감에 대해 "작년 봄부터 여름까지 찍은 영화인데 촬영할 때랑 비슷한 날씨에 개봉을 하게 돼서 신기하다. 촬영할 때 진짜 놀면서 재밌게 찍은 작품이라 빨리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개봉을 앞둔 떨리는 소감을 밝혔다.

"시나리오가 너무 완벽해서 고민이었다"라는 혜리는 "시나리오를 보다보면 바꿀 점이 생각이 드는데 '빅토리'는 그런 부분 없이 끝까지 읽히는 완벽한 시나리오였다"라며 "읽자마자 필선 캐릭터가 너무 멋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필선이와 얼마나 일치하나, 나도 멋있는 사람인가? 이런 걱정에 출연을 망설이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혜리는 지난 5일 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눈물을 흘리며 '빅토리'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나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당황스러웠다"라며 "긴장을 안 하는 편인데 떨렸던 것 같다. 근데 첫 질문을 통해 내가 말하고자 했던 바를 딱 들으니까 F 모멘트가 발산돼 울컥했다. 내 작품 보면서 울어본 게 처음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혜리는 영화 '빅토리'로 힙합부터 치어리딩 펌프, 부산 사투리까지 모두 소화해내야 했다. 이에 혜리는 "새로 시작해서 완벽히 해내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다"라고 부담감을 털어놓았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빅토리'에서 혜리가 소화해내야 하는 안무는 총 11곡. 이를 위해 그는 촬영 4개월 전부터 춤연습에 돌입했다고. 그는 "힙합이라는 춤 자체가 내가 거울을 보고 시작하는 순간 오글거리더라. 뚝딱이가 된 것 같은 기분이어서 생각보다 큰 난간을 맞이했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회상하며 "연습량이 생각보다 훨씬 많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필선이는 댄서가 되고 싶다는 큰마음을 갖고 있는 아이다. 잘 하고 있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열심히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치어리딩은 정말 기본기만 연습해도 나가떨어질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이 각도 하나하나 점프하는 타이밍 동선이 깔끔하게 보여야 예쁜 무대가 나오는 장르여서 호흡을 맞추려고 굉장히 애썼던 것 같다"라며 "펌프는 기계를 연습실에 가져와서 연습을 하기도 했다"라고 전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VIP 시사회에 참석해 작품을 본 걸스데이 멤버들의 반응을 묻자 "멤버들이 정말 서운하다고 얘기했다. 네가 이렇게 춤을 잘 췄냐고 활동할 때나 이렇게 열심히 연습하지 왜 이렇게 열심히 했냐고 하더라"라고 전하며 "그게 보이냐고 진짜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잘했다는 말을 서운하다는 말로 돌려서 해줘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오랜만에 고등학생 연기에 도전한 혜리는 "'빅토리' 촬영할 때 생각해보니까 이전 작품에서 교복을 입은 적이 없더라. 아마 '선암여고 탐정단' 이후 처음 입은 것"이라며 "고등학생 나이가 아니니까 고등학생처럼 보일까? 그런 걱정이 컸다. 사실 크진 않고 조금 있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작품 개봉 전부터 '빅토리'의 필선 캐릭터가 '응팔' 덕선과 비교되는 상황. 필선이가 덕선을 이겼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혜리는 "저는 덕선이가 있어서 지금의 내가 있는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덕선이를 이기면 서운할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혜리는 "'빅토리' 시사회 오셨던 PD님이 내가 나온 작품 중에 '응답하라' 빼고 제일 재밌게 봤다고 해서 내가 '응답 빼고는 뭐예요?' 물으니 '그건 너의 마스터피스'라고 얘기해주시더라. 그래서 얼떨떨해했는데 그 표현이 맞는 것 같다. 다만, 필선이가 너무 매력적인 캐릭터여서 필선이대로 보일 거라는 조금의 욕심은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봉식과 혜리가 선보이는 부녀 호흡은 '빅토리'의 주요 감동 포인트 중 하나. 그러나,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는 불과 10살밖에 되지 않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혜리는 "나도 의아했다. 근데 당시에 거제에서 굉장히 일찍 결혼하고 일찍 아이를 낳는 경우가 많았다고 하더라. 그런 디테일을 살리고 싶으셔서 젊은 아빠로 캐스팅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빅토리' 쿠키 영상에서 특별출연하는 아이들의 미연 역시 혜리가 섭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서는 "당시 '혜미리예채파'를 찍고 있었다. 감독님이 묘사하는 설명 들었을 때 미연이가 해주면 너무 좋을 것 같았다. 또, 아이들이고 보면 와~ 하는 게 있을 것 같은데 부담될까 봐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근데 물어보자마자 너무 좋다고 흔쾌히 수락하고 찍으러 군산까지 와줬다"라며 고마워했다.

이어 "그때가 아이들 '퀸카' 나왔을 때라서 미연이가 촬영하러 온 날 내가 이상한 양갈래하고 인생 첫 챌린지를 찍었다. 와줬으니 그 정도는 당연히 해줘야 한다. 재밌었던 기억이 있고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라고 고마워했다.

혜리의 이번 인터뷰는 영화 '빅토리' 관련 이야기 외에도 또 다른 이슈로 이목이 쏠리기도 했다. 이는 혜리가 지난 3월 전 남자친구인 류준열과 한소희의 사생활 이슈로 논란이 된 이후 공식석상 외 처음으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는 자리기 때문. 그간 공식석상에서 혜리는 "더 이상 답변드릴 내용이 없다"라며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피해왔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날 역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혜리는 웃으며 자세를 고쳐잡고 근엄한 목소리로 "더 이상 말씀드릴 입장이 없습니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그러다 한참을 생각에 빠진 혜리는 "우려가 되는 건 제가 눈물을 보일 정도로 사랑하는 영화인 '빅토리'보다 혹시나 (이슈에) 관심이 더 갈까 우려가 되는 지점이 있다"라면서도 "그때로 돌아가서 생각해 보자면 인간 이혜리의 생각으로 (그런) 마음이 들어서 그랬던 것 같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힘든 시간을 함께 견뎌준 팬들에게는 "어떻게 보면 활동할 때 완벽할 수 없고 늘 맘에 들게 할 수 없다는 걸 아니까 늘 미안한 마음도 있다. 그래도 빅토리가 조금 더 좋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고 혜리가 정말 애썼네 생각을 해주실 것 같다"라며 "그래서 무대인사를 빨리 가고 싶다. 빨리 만나고 싶고 정말 기다리고 있고 빨리 보고 싶다. 팬분들은 영화를 보고 싶겠지만 난 팬분들 보고 싶다"라고 팬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이혜리는 '빅토리'의 준비과정부터 눈물, 그리고 사생활 관련 얘기까지 모든 얘기에 대해 시종일관 밝은 에너지와 함께 답변을 내놓았다. 이러한 혜리의 태도에 수많은 취재진 역시 "이런 사람이 연예인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자타공인 파워연예인으로 통하는 혜리는 비법을 묻는 말에 "비밀"이라고 너스레를 떨다 "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너무 좋고 인터뷰도 신난다. 사랑하는 사람 많지만 관계에 집착하지 말자는 마음도 있다. 그런 것들이 모든 관계를 건강하게 해주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불편한 관계는 이해가 안 되는 데에서 생긴다. 근데 나도 별로인 구석이 많은 사람이다. 어쩌면 괜찮은 것보다 별로인 게 더 많을 정도로 많다. 나도 별로인 점이 있는데 그친구도 당연히 있을 수 있지 하니까 잘 안 미워지더라. 지인들도 친한 사람이 많다기보단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 것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혜리가 출연하는 영화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오는 14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