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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낮밤녀' 백서후 "이정은, 20대 또래 그 자체…로맨스 걱정 필요 없어"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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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배우 백서후가 이정은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백서후는 최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종영 기념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서 백서후는 탑 아이돌그룹 킹랜드의 메인보컬이자 직접 곡을 쓰는 만능 엔터테이너 고원 역을 맡았다. 쉽게 스타덤에 올라 큰돈을 벌고 어린 나이에 성공의 맛을 봤지만 무엇을 통해서도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에 힘들어하는 캐릭터다.

수면제 불법 처방 문제가 터지자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입대, 서한지청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다 만난 50대 아줌마 임순(이정은 분)에게 푹 빠지면서 이제껏 몰랐던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긴 촬영을 끝내고, 약 두 달 여의 16부작 드라마도 막을 내렸다. 수 개월 동안 고원으로 살아온 백서후는 아직 작품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모습으로 "방송보면서 긴장도 많이 하고 신경도 많이 쓰였던 작품이다. 작품을 보는 내내, 종영 이후로도 아직 끝난 게 실감나지 않는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촬영하는 동안 많은 것을 배우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난 것 같다.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많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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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 고원은 극 초반 안하무인 캐릭터에서 임순과 이미진(정은지)순애보 캐릭터로 서서히 바뀌고 성장해가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잘생긴 비주얼과 섬세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감을 더하며 호평받기도 했다.

백서후는 "처음 감독님께서 고원을 설명하실 때 비중이 크지는 않지만 시청자들에게 응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그런 부분을 알고 있는 상태로 초반에는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고원이지만 미워보이지 않도록 표현했고, 미진이를 만난 이후로는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고원을 연기하면서 백서후와 가장 닮은 부분은 바로 내면의 아픔을 마주하는 태도였다. 처음 대본을 보자마자 고원과 비슷하다 느낀 지점이라고. 백서후는 "고원은 아무리 힘들고 아프더라도 겉으로 드러내거나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앓는 편이더라. 저도 조금 힘들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속으로 삭이는 편이라 고원을 이해하기 쉬웠고 저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극 중에서 고원이 공황 증세를 느끼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을 연기할 때면 백서후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일쑤. 백서후는 "제가 너무 몰입해서 연기하다 보니까 약 먹고 힘들어하거나 공황을 느끼는 연기를 할 때는 개인적으로 힘들더라. 하루만 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그 감정을 잡고 가다 보니까 대미지도 계속 쌓였다. 결국 감독님께서 고원이 성장한 만큼 내면의 아픈 감정은 덜어내자고 말씀해주셔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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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고원에게 200% 과몰입한 상태로 이번 작품에 참여했다는 백서후. 그는 "평소에도 고원으로 살려고 계속 노력했다. 촬영을 하지 않을 때에도 고원과 제가 분리되지 않은 상태로 감정을 계속 가져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다 보니 작품 속 임순이 고원에게 전하는 위로의 말들이 백서후에게 와닿기도 했다고. 그는 "감사하게도 이정은 선배님도 촬영장에서 저를 고원으로 대해주셔서 몰입할 수 있었다. 현실에서도 임순과 고원, 이미진과 고원으로 대하다 보니까 제가 위로받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정은의 출연 소식을 듣고 "이건 꼭 해야 돼"라는 생각이 들만큼 이정은과의 호흡 자체만으로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백서후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임이 틀림없었다.

백서후는 "이정은 선배님을 너무 만나고 싶었다. 함께 연기 호흡 맞출 때 상대적으로 제가 너무 뒤처지지는 않을지, 캐릭터적으로 잘 어우러질지, 케미가 잘 살지 걱정과 부담도 컸다. 특히 고원이 임순을 사랑하게 되는데, 로맨스적인 부분이 잘 보이지 않으면 어떡할까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막상 촬영에 들어갔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50대 임순은 이미 없었다. 20대 또래 친구 그 자체였다. 행동이나 말투만 봐도 '내 친구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더라. 선배님이 연기적인 디테일을 다 연구하신 거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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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이정은이 2인 1역의 정은지와 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 백서후는 "나중에 들어보니까 은지 누나 대본 연습을 녹음해서 받아보고 계속 연구하거나 어린 친구들 말투나 행동을 다 연기해서 디테일하게 표현한 것이더라. 결과적으로 이질감도 전혀 없었고, 캐릭터에 완벽하게 스며들고 빠져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배님이 현장에서 '우린 친구야'라고 말씀하시며 편하게 대해주시다 보니까 저 역시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친해진 것 같다. 한 사람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마음이 눈빛이나 행동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되면서 제가 걱정했던 부분들이 사라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완벽한 케미는 촬영 현장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자연스럽게 빛났다. 두 사람이 극 중에서 꽁냥꽁냥 장난치는 모습, 서로를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모습, 진심으로 걱정하고 아끼는 모습 등 임순과 고원의 행복한 시간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 모두 담겼다.

백서후는 "사실 촬영할 때는 케미가 잘 살았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본방송을 보니까 걱정이 더 커지더라. 촬영장에서 제가 제일 많이 했던 이야기가 '괜찮아요?' '잘 되겠죠?'인데, 그럴 때마다 선배님이 '왜 그래? 잘했어'라고 다독여 주셨다. 그런데도 저는 '걱정이 너무 된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감사하게도 시청자분들도 임순과 고원을 '친구 같다'라고 봐주시고 좋은 반응 보내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n.CH엔터테인먼트, JTBC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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