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강민성(@4)은 지난 시즌의 아쉬움을 씻고자 전북 익산에서 힘차게 방망이를 돌리고,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수비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강민성은 경북고 졸업 후 2019년 2차 6라운드 전체 51번으로 KT에 입단했다. 2021년 4월 현역으로 입대를 했다가 2022년 10월에 전역을 했다.
KT 강민성. 사진(전북 익산)=이정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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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강민성. 사진=KT 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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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은 2023시즌을 앞두고 이강철 KT 감독으로부터 큰 기대를 받았다. 2022년 마무리 훈련 당시 이강철 감독은 “소질이 있다. 방망이 치는 게 이쁘다. 잘 키우면 좋을 것 같다. 3루에 박고 쓰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깨도 나쁘지 않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힘도 있다”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리고 데뷔 후 처음 소화한 1군 스프링캠프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이며 스프링캠프 MVP에 선정되는 기쁨도 누렸다. 황재균의 후계자를 정해야 하는 KT이기에 강민성의 성장은 반가운 일이었다.
그러나 1군은 쉬운 무대가 아니었다. 5월 2일 SSG 랜더스전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시작으로 12경기에 나왔으나 22타수 4안타 타율 0.182에 머물렀다. 삼진은 10개나 먹었다. 5월 18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2군으로 내려갔고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있다.
지난 6일 전북 익산에 위치한 KT 2군 훈련장에서 기자와 이야기를 나눈 강민성은 “내가 내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1군에 가니 긴장도 하고 큰 무대라고 생각이 커서 그랬는지, 자신 있게 하지 못했다”라며 “전역 후 첫 시즌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아직은 섣부른 생각일 수 있지만, 작년보다는 나을 거라 생각한다. 올라가면 잘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KT 강민성. 사진=KT 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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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는 인정을 받았다. 2군에서 43홈런을 때렸다. 특히 2020년 74경기 타율 0.240 61안타 12홈런 47타점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 남부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그해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홈런왕이 ‘잠실 빅보이’ 이재원(국군체육부대) 이었다. 중요한 건 수비다. 수비가 뒷받침되지 못하면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이강철 감독도 매일 강조하고 있고, 강민성도 알고 있다.
그는 “내가 감독이라도 당연히 안정적인 수비를 하는 선수를 기용할 것이다. 수비가 되어야 많은 이닝을 소화하고, 많은 경기를 나갈 수 있다. 수비는 하는 만큼 는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2군에서 박정환 코치님이 디테일한 부분을 매일 알려주신다. 핸들링이라든지, 준비 자세라든지 또 사소한 부분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셔서 도움이 된다”라고 덧붙였다.
1군에 올라가려면 2군에서의 모습, 성적도 중요하다. 현재 강민성은 퓨처스리그에서 57경기에 나와 타율 0.281 57안타 11홈런 47타점 44득점 장타율 0.507을 기록 중이다. 퓨처스 남부리그 득점-홈런 1위, 타점-장타율 2위, 최다안타 6위에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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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은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계속 경기를 뛸 수 있게 힘을 주신다. 또 ‘지금 당장 못 올라가더라도 실망하지 말고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다”라며 “내년, 또는 잔여 시즌에 올라갈 수도 있으니 준비를 해야 된다. 1군 가서 잘 싸우는 선수가 될 수 있게 ‘지금 1군에서 뛰고 있다’라는 마음으로 2군 경기를 소화하려 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군에서의 생활도 정말 중요하다. 24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려는 편이다”라며 “익산 날씨가 굉장히 더운데 대구 출신이다 보니 잘 버티고 있는 것 같다. 밥도 잘 나오고, 비타민도 잘 챙겨 먹고 있다. 2군에서 열심히 해서 꼭 1군에 가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으로 강민성은 “지난 시즌 1군에 처음 갔는데 긴장도 많이 했고, 플레이도 과감하지 못했다. ‘다시 2군 내려가면 어떡하지’ 하는 초조함에 야구를 했던 것 같다”라며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아무 생각 하지 않고 후회 없이 보여줄 수 있는 거 다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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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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