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제도개선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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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교체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9일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최근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이 한 대표에게 본인 인선에 대해 부담을 가지지 말라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홍 원장이 한 대표에게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안다”며 “(홍 원장) 본인 뜻이 확고한 만큼 한 대표도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원장은 통화에서 한 대표에게 본인 인선에 대해 부담 갖지 말라는 뜻을 전했냐는 질문에 “서범수 사무총장이 일괄 사퇴하라고 했을 때 사퇴 의사를 당 사무처에 전달했고, 그것 이외에 제가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서범수 사무총장은 지난달 31일 당대표가 임명하는 당직자 전원의 일괄 사표를 받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홍 원장, 김종혁 조직부총장 등은 사의를 밝힌 바 있다.
홍 원장은 한 대표가 여연 원장을 유임하려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이어지자 한 대표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재차 사의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핵심 관계자들은 전했다.
앞서 한 대표는 지난 8일 대변인단, 중앙연수원장, 재해대책위원장을 임명하며 당직 인선을 거의 마무리했지만 여연 원장 인선은 매듭짓지 못했다.
친한동훈(친한)계 인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당초 한 대표는 홍 원장을 유임시키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대표는 친한계 인사를 챙겨야 한다는 심적 부담도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 여연이 총선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면서 한 대표는 교체 여부를 고심해왔다.
홍 원장은 조선일보 여론조사 전문기자 출신으로, 지난해 12월 한 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직접 임명한 친한계 인사다.
유설희 기자 so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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