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헤럴드POP=강가희기자]배우 김하늘이 작품에 임한 소감을 밝혔다.
9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배우 김하늘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김하늘 분)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정지훈 분)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을 담은 작품. 주체적이면서도 거침없는 완수 역을 연기하며 자신에게 꼭 맞는 옷을 입은 김하늘은 '화인가 스캔들'로 또 한 번 20년 넘는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김하늘은 "마무리가 깔끔하게 된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럽다"는 종영 소감과 함께 "시즌2 얘기도 머릿속으로 상상하기도 했다. 팬들이 얘기해 주셔서 혼자 상상해 봤는데 지훈 씨와 같이 사는 건 쉽지 않을 것 같고 친구 같은 연인처럼 서로 의지하면서, 힘이 되면서 지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재벌가 내 싸움과 경호원 이야기가 주가 되는 '화인가 스캔들'을 택한 이유를 묻자 "제 또래의 감성이 있었다. 지금 친구들은 한 번도 보지 못한 느낌인 옛날 감성이다. 제가 어릴 때 느낀 감성이고, 옛날 느낌이 나는 게 신선했다. 이런 류의 드라마가 제가 20대 중반일 때 인기가 많았었다. 그럴 때도 저는 이런 류의 드라마를 안 했었고 해 본 적이 없었다. 트렌디한 드라마 위주로 했었는데 20대 때 봤던 작품이 이제야 저에게 온 거다. 저에게는 정말 새로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드라마가 오픈되면 옛날 느낌이라 좋아하지 않을 사람도 있겠지만 저처럼 옛날 감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작품 내 '나랑 잘래?' 같은 다소 오글거리는 대사가 등장한다. 이에 대해 "정말로 힘들었다. 제가 20대 때도 그런 대사를 해본 적 없었다. 항상 앞서가는 작품을 했었다. 감독님, 지훈 씨와 그 대사에 대해 현장에서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내뱉기 쉬운 대사가 없을까 고민했는데 그 이상의 대사가 없더라. 오글거리는 상황은 바꿨지만 대사 바꾸기는 쉽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NG 또한 많이 났다고. 김하늘은 "지훈 씨는 뒷부분에 '내 여자 할래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각자에게 되게 힘든 대사였다. 저는 첫 부분에 나오는 대사라 지훈 씨랑 친해지기 전에 찍은 거라 연기적으로 갔지만, '내 여자 할래요'는 저희가 친해진 다음이라 그 대사 하는데 NG가 너무 많이 났다. 저도 많이 웃고 본인도 웃었다"고 말했다.
김하늘/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재벌가 내 가족들끼리 서로 공격하는 만큼 연기하기 힘든 부분도 있었다고. "다 돈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정말 너무 불행한 것 같다. 물론 만들어진 이야기이긴 하지만 저는 그 안에서 실제로 연기를 했어야 했다. 상황적으로 다들 공격적이고 극단적이다 보니 그 안에서 주인공 2명은 정상적으로 버티면서, 잡고 가야 하는 캐릭터였다. 그런 걸 이해하면서 가야 하는 게 좀 어려웠다."
앞서 감독과 정지훈 모두 '화인가 스캔들'이 불륜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하늘은 "멜로는 맞다고 생각한다. 워낙 제 남편(정겨운 분) 얘기가 너무 세서 저와 정지훈 씨는 불륜의 경계에 서 있지 않나"라고 밝히며 "후반부에 키스신이 나오는데 불륜 얘기가 나올 수도 있으니 그 키스신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얘기를 많이 했다. 그날 지훈 씨랑 저랑 밤새 액션 신을 찍고 하루 지나고 새벽에 해가 뜰 때 키스신을 찍었다. 당시 상황이 나를 위해 진심으로 목숨을 바쳐서 싸워준 사람과 둘만 단절된 공간으로 떠난 상황이었고, 모두가 나의 적이고 다 나의 죽이려고 하는데 나를 보호해 주려는 남자와 망망대해에 떠 있었다. 그 감정이 (키스)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대본으로 봤을 때는 키스신이 맞나 아닌가 얘기했지만 감정과 상황이 쌓인 다음에는 '이렇게 표현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생방 촬영'이 더 익숙했던 김하늘이 이번 작품으로 첫 OTT 작품에 도전했다. 어떤 점이 다른지 묻자 "예전에는 야외 촬영하면 다들 둘러싸여서 저희를 봤다. 통제도 안 됐다. 지금 내 드라마가 얼마나 인기가 있는지 피부로 느끼면서 촬영을 했다. '로맨스' , '신사의 품격' 촬영을 하면서 피드백을 바로 받았다. 인기가 많을수록 인파가 몰려들었다. 그런 게 재밌기도 했지만 단점은 계속 밤을 새웠다. 인기가 없든 없든 촬영이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방송을 하면서 피드백을 받으니 작가님이 대본을 수정도 하고 연기도 모니터링 바로바로 할 수 있으니 뒷부분도 그렇게 가져갈 수 있다. OTT는 다 찍어놓고 편집도 오래 하고 잘 돼서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다. 어떤 면에서는 영화라고 생각하니 똑같았고 이질감이 있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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