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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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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넷마블 역대 최대 실적 썼는데… 엔씨만 ‘살얼음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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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문대찬기자]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넥슨과 넷마블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면서 시장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거둔 반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 적자를 가까스로 면하는 데 그쳤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 5월 중국에 출시한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하 던파모)’ 흥행에 힘입어 2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다. 매출은 1조762억원, 영업이익 39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 64% 증가했다. 넥슨이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점친 2분기 매출은 매출 8213억원~9318억원, 영업이익은 1542억원~2465억원이다.

던파모바일이 중국에서 크게 흥행했고, ‘메이플스토리’와 ‘FC온라인’ 등 강력한 영향력을 보유한 IP가 2분기 약진한 것이 호실적 비결이다. 넥슨에 따르면 이들 게임 매출은 1년새 57%, 2분기 글로벌 매출 총합은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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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도 2분기 출시한 신작 3종에 힘입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은 78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6% 증가했다. 영업익은 1112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했다. 작년 4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적자에 시달렸지만, 본격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지난 5월8일 출시한 ‘나혼자만레벨업: 어라이즈(이하 나혼렙)’ 흥행이 결정적이다. 동명의 인기 웹툰을 기반해 제작된 나혼렙은 2분기 게임 매출 비중의 20%(1위)를 차지했다. ‘잭팟월드(7%)’ ‘랏차슬롯6%’, ‘캐시프렌지6%)’ 등 소셜 카지노 게임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넷마블은 마케팅비 비율과 지급수수료율을 개선하는 등 지난 2022년부터 지속해온 비용구조 개선 노력 또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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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엔씨는 2분기 매출 3689억원, 영업익 88억원으로 가까스로 적자를 면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 75% 급감한 수준이다.

주력 게임인 ‘리니지M’이 지난 분기 대비 반등에 성공했으나 ‘리니지W’ 등 리니지 관련 IP의 경쟁력 약화가 두드러졌다. 2분기 엔씨 모바일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13% 감소, 전년 동기 대비 26.4% 감소했다. 최근 출시한 ‘배틀크러쉬’의 저조한 흥행도 쓰라렸다.

한편 엔씨는 하반기 신작 ‘호연’을 출시하고 ‘TL’과 ‘블레이드앤소울2’의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엔 ‘아이온2’와 ‘LLL’ 등 대작 3종 출시도 예고돼있다.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외부 투자도 지속해 나갈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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