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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대기록 -1' 마침내 깨어난 213홈런 거포…트레이드가 점점 성공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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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드디어 살아나는 것일까. KT 베테랑 거포 오재일(38)의 최근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오재일은 지난 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KT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2루 찬스에서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팀에 2-0 리드를 안긴 오재일은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KIA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의 시속 147km 직구를 때려 좌월 솔로홈런을 폭발했다. 이것도 모자라 4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중간 2루타까지 작렬하면서 팀이 2점을 추가하는데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KT는 오재일의 맹타를 앞세워 13-2로 대승을 거뒀고 5위 SSG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유지했다.

경기 후 오재일은 "팀이 득점권 찬스이기도 했고 상대 타선이 강하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서는 무조건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면서 "밀어친 홈런도 그렇고 좌우 균형적으로 힘이 실린 타구들이 나왔다는 부분도 개인적으로 고무적이다. 날씨가 덥지만 관리를 잘 해주신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트레이닝 파트 덕분에 컨디션 관리가 잘 된 덕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오재일은 이날 홈런을 추가하면서 시즌 9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제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이라는 대기록에 1개만 남긴 것이다. 두산 시절이던 2015년 홈런 14개를 터뜨린 오재일은 2016년 27홈런, 2017년 26홈런, 2018년 27홈런, 2019년 21홈런, 2020년 16홈런을 기록하면서 승승장구했고 FA 이적을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21년 25홈런, 2022년 21홈런을 기록하면서 건재함을 보여준 오재일은 지난 해 타율 .203로 부진하는 와중에도 홈런 11개를 치면서 두 자릿수 홈런 기록을 이어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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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15명의 선수에게만 허락된 대기록이다. 최정(SSG)이 올해 19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최형우(KIA)가 17년, 강민호(삼성), 장종훈(전 한화), 양준혁(전 삼성)이 15년, 박경완(전 SK), 김태균(전 한화), 박석민(전 NC), 이대호(전 롯데)가 14년, 이승엽(전 삼성)이 13년, 이만수(전 삼성), 마해영(전 KIA), 양의지(두산), 박병호(삼성)이 11년, 장성호(전 KT)가 1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10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에 하나 남았다고 들었다. 개인 기록에 대해서 크게 의식하는 편은 아니지만 중심 타자로서, 베테랑으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나 스스로에게나 팬 분들께 영광스러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는 오재일은 "무엇보다 내 목표가 개인적인 것보다 팀이 승리를 많이 해서 우승까지 나아가게 만드는 것이기에 남은 시즌 이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라면서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팀 성적에 초점을 맞출 것임을 이야기했다.

오재일이 트레이드로 KT 유니폼을 입은 것은 지난 5월 28일이었다. 첫 술부터 배부를 수는 없었다. 오재일은 6월에 타율 .239 3홈런 10타점, 7월에 타율 .259 2홈런 8타점을 기록하면서 KT 이적 후 강한 임팩트를 안기지 못했지만 8월에는 타율 .444 1홈런 6타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마침 KT도 순위 싸움의 분수령을 맞고 있는 만큼 오재일의 부활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마침내 통산 213홈런을 터뜨린 베테랑 거포의 저력을 보여주는 것일까. 오재일이 지금과 같은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고 KT가 기적처럼 또 한번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면 훗날 오재일을 영입한 트레이드는 KT 역사에 결정적인 순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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