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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9년 열애' 프랑스 육상선수…9분 내 레이스 마치고 남친에 "결혼해줘"[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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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육상스타 알리스 피놋(33)은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3000m 장애물 결승에서 8분 58초 6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선 4위로 메달권에 들진 못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 및 유럽 신기록을 달성했다. 피놋이 관중석에 있던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하는 모습./영상=X(엑스, 구 트위터)

"9분 이내로 달리면 프러포즈하겠다 결심했어요. '숫자 9'는 제 행운의 숫자고, 우린 9년을 함께해 왔으니까요"

2024 파리 올림픽이 사랑으로 물들고 있다.

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육상스타 알리스 피놋(33)은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여자 3000m 장애물 결승에서 8분 58초 6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선 4위로 메달권에 들진 못했지만 개인 최고 기록 및 유럽 신기록을 달성했다.

피놋에겐 이날 또 다른 목표가 있었다. 그는 경기 후 관중석에 있던 남자친구에게 달려가 반지 대신 미리 준비해 온 배지를 들고 한쪽 무릎을 꿇고 청혼했다. 남자친구는 눈물을 글썽이며 곧바로 피놋과 포옹을 나눴고 입을 맞췄다.

인터뷰에서 피놋은 9분 내로 결승선에 통과할 경우 프러포즈를 할 것을 다짐했다고 전했다. 숫자 9가 주는 의미가 특별했고 연인과 9년간 함께 해왔기 때문이라고.

배지에는 '사랑은 파리에 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놋은 "남자친구는 항상 제게 힘을 주는 사람이었고 9분 안에 완주할 수 있다면 그건 정말 큰 의미가 있겠다 싶었다"며 "정말 즐거웠고, 나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성공했다. 메달 따는 걸 실패한 건 아주 사소한 부분이다. 죄송하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피놋은 이번 올림픽에서 두 번째로 연인에게 청혼한 선수였다.

지난 2일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대한민국 김원호(25·삼성생명)-정나은(24·화순군청)을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황야충(30)도 동료 선수 류위천(29)에 시상식 직후 청혼을 받았다.류위천은 황야충에게 꽃을 건넨 뒤 한쪽 무릎을 꿇고는 주머니에서 다이아몬드 반지를 꺼내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당시 황야충은 "오늘 나는 올림픽 챔피언이 됐고, 청혼도 받았다"며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사진=X(엑스, 구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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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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