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이 지난 7일 오전 의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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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박상진 기자] 홍성표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더불어민주당, 재선)을 만나 향후 2년간 의정활동의 방향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인터뷰는 지난 7일 오전 의장실에서 이뤄졌다.
제9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에 취임하셨습니다. 소감이 어떠십니까?
△먼저, 우리 아산시의회 의정 발전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9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홍성표 의원입니다.
막중한 중책을 맡겨주신 아산시민 여러분과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39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아산시의회의 의장이 된다는 것이 이렇게 무거운 무게로 다가올 줄 몰랐습니다.
정말 하루하루 의장으로서의 소임 업무에 임함에 있어, 시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말씀을 경청하고 그 의견들을 정책에 잘 반영하여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매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무엇이며,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어떤 것인가요?
△2024년 세월호 침몰 사고를 보면서 정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4‧16 세월호 참사로 304명의 꽃다운 아이들이 유명을 달리할 때 '국가는 어디에 있었나, 우리 사회의 안전은 어디에 있었나'를 묻지 않을 수 없었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마음으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서명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7개월 동안의 서명운동 끝에 어렵게 특별법이 제정됐는데 정작 정부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활동을 방해하는 것을 보면서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현실 정치에 대한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이 정치를 해야 된다는 생각을 했고 그 일선에서 저도 같이 동참해야 되겠다고 다짐하면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습니다.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나 지키고 하는 원칙이 있다면 정직과 성실 그리고 신뢰입니다.
정직과 성실은 정치인으로서 기본 덕목이며, 이 두 가지 덕목을 바탕으로 한 정치 활동은 사회적 신뢰를 구축하고, 보다 건강한 민주주의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에서 하나라도 결여된다면 시민들에게 선택받을 수도 없고 선택받아서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 세 가지 원칙만큼은 늘 지키려고 노력하고 이 세 가지 바탕으로 제가 궁극적으로 추가하는 정치 행위는 생활 정치입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시민분들의 말씀 하나하나를 귀담아듣고 꼭 현장에 가서 확인하며, 늘 시민들과 함께 시민 곁에서 일하는 정치인으로 남는다는 신념을 지키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9대 아산시의회 후반기 운영은 어떻게 구상하고 계십니까?
△제9대 아산시의회 의원들 정당 비율은 더불어민주당 9명, 국민의힘 8명입니다.
의원 간 또는 정당 간 분열과 반목이 있다면 시민의 대의기관으로서 의회의 역할과 발전을 이뤄낼 수 없을 것입니다.
소통과 화합 속에서 진정한 시민의 의회가 만들어지기에는 많은 대화를 통한 상호 이해 속에 서로 존중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의장으로서 노력을 다하겠으며,
각 정당의 이해관계로 서로 부딪히는 것은 지양하고 보다 혁신적이고 성숙된 의정활동을 펼쳐, 시민 여러분의 선택에 부응하고 새로운 감동을 드릴 수 있는 행복한 아산시를 만들어 나가는 데 앞장서겠습니다.
지난 2년간의 의정 경험을 자양분 삼아 아산시의 발전과 복리증진을 위해 모든 능력과 지혜를 발휘하여 동료 의원들과 힘을 모아 오로지 시민들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아산시가 해결해야 할 최대 현안은 무엇인가요?
△현재 우리 아산시가 직면한 현안을 3가지 정도로 말씀드리면, 첫 번째, 아산시 집행부의 사법 리스크입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현재 아산시장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 중인데, 재판 기간이 길어지면서 시민들이 많은 피로감에 쌓여있고, 공직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클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의회에서 해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므로, 법원의 법률적 판단이 조속히 마무리되고 그 부분에 대한 리스크가 해소되어 공직자들이 시민만을 위한 행정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재판 진행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 의회는 본연의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공직자들이 흔들리지 않고 시민만을 위한 행정을 펼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것입니다.
두 번째, 아산시 전체적인 관점에서의 사업예산 편성과 집행입니다.
현재 아산시는 축제와 행사가 시정의 전부인 양 많은 예산과 인력이 그 분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예산편성은 한정된 재원을 바탕으로 하기에 아산시 전체적인 관점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한 우선 사업 위주의 효율적인 예산편성과 집행이 되어야 합니다.
현재 아산시는 축제 및 문화예술 행사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예산 편중이 심하다고 판단되어 지난해 연말에 있었던 2024년도 본예산과 금년 5월에 있었던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의원들이 합리적이지 않은 사업들에 많은 지적을 하게 됐고 예전에 비해 많은 사업에서 상당 부분의 예산을 삭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행정의 연속성과 사업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해 아산시에 꼭 필요한 사업이면 추진해야 하지만,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특정 분야의 퍼주기식 예산 집행은 지양하고 바로잡아야 할 것입니다.
세 번째, 국립경찰병원 분원 건립의 조속한 추진과 완성 또한 중요한 현안 중 하나입니다.
경찰병원 분원 건립을 위해 우리 의회 차원에서도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아산시의회는 2022년 10월 11일 제23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국립경찰병원 아산시 유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고, 12월 2일 후보지 현장 확인을 위해 방문한 실사단에게 아산시민을 대표해 간절한 마음으로 아산시 유치를 호소했습니다.
2023년 9월 19일에는 아산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국립경찰병원 분원 유치에 힘입어 신속한 건립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했으며, 현재는 신속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어 건립이 추진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경찰인재개발원에 우한 교민을 가슴으로 품었던 아산시민들을 위해 당초 계획된 550병상 규모의 국립경찰병원 분원 완성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오른쪽)이 지난 7일 의장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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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의정을 이끄실 계획이신가요?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합니다. 한쪽이 소통 부재의 일방통행을 하면 어쩔 수 없이 불협화음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아산시 집행부와 39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가 원활한 소통을 통해 사업예산의 편성과 집행, 그 후 사후 정산까지 모든 것이 투명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될 때 서로 신뢰가 쌓이고 그 신뢰를 바탕으로 협치가 가능해지는데 현재로서는 그런 부분에서 행정부와 의회가 굉장히 미흡한 상황입니다.
의회와 집행부의 역할은 서로 다르지만 추구하는 목표는 동일합니다.
아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협치와 상생의 정치를 펼쳐야 합니다.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최대한 빨리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집행부의 노력이 필요하고 우리 의회에서도 그런 노력에 부응하여 시민들만 바라보고 풀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 6년간 의정활동을 하며 입법한 조례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조례가 있다면?
△ 2018년 의정활동을 처음 시작할 때 발의한 첫 조례인 '항일민족운동 기념사업 지원 조례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택시 지원 조례가 충청남도에만 있고 아산에 없어 발의한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끝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존경하는 39만 아산시민 여러분, 지금 우리 아산시의회는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에 서 있습니다.
활기찬 시작을 위해 의회 구성원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본분을 지키며 직무를 성실하게 수행하여 시민 여러분의 뜻에 부합할 수 있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대의기관인 아산시의회가 시민 여러분의 뜻을 시정에 반영하는 가교역할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주시고, 애정 어린 조언과 따끔한 질책도 많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항상 시민 여러분들의 작은 목소리도 경청하며 늘 곁에 있으니 우리 아산시의회를 신뢰해 주시고 함께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아산시의 무궁한 발전과 시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편집자 주: 홍성표 아산시의회 의장은 54세의 젊은 정치인으로 고교시절부터 신문, 음식 등 배달 아르바이트와 사진 영업 등을 18년간 해오며 아산지역을 지켜온 토박이 정치인이다. 또한 아산 관내 법인택시회사에서 운전 노동자로 22개월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런 경력을 바탕으로 홍 의장은 서민과 노동자를 가장 잘 이해하는 정치인으로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왔다. 또한 홍 의장은 민족문제연구소 충남지부장 사무국장을 역임하며 민족의식과 독립운동에 대해서 남다른 식견을 갖고 있다.
이날 인터뷰에서 독립지사 후손 지원을 위해 출범한 효창독립커피를 나누며 후반기 의회를 시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그에게서 진심이 느껴졌다.
홍성표 의장이 펼치 아산시의회 후반기 의정활동과 아산시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협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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