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30 (월)

“아랍 왕자도 타고 갔다”…벤츠 마이바흐 택시기사가 밝힌 월수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부산에서 마이바흐 S클래스 세단으로 택시 운행을 하는 김동식씨./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 최초로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로 손님을 태우는 부산의 한 택시 기사가 월 수입을 밝혔다.

고급택시를 운행중인 김동식씨는 6일 유튜브 채널 ‘직업의 모든것’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택시 일을 한지는 20년, 마이바흐로 시작한 지는 7년 정도 됐다”며 마이마흐 택시를 시작한 계기와 월 수입 등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김씨는 “아무도 (택시로) 상상을 못하는 차라 한국 최초였다”며 “벤츠 코리아에서 마이바흐 택시는 처음이라며 인증서를 줬다”고 했다.

여러 고급 세단 가운데 마이바흐 S클래스 세단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회장님 차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초 일반 택시로 일을 시작한 김씨는 야간 운전까지 해가며 때로는 취객을 상대해야 하는 일이 자신과 맞지 않다고 느꼈다. 이에 체어맨을 구입해 모범택시를 몰기 시작한 김씨는 연구 끝에 아무도 안하는 마이바흐를 선택해 택시를 몰기로 했다.

그러나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었다. 벤츠 코리아 직원들이 택시용 마이바흐를 계약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김씨에게 아래 급의 차량을 권하면서 그를 만류한 것이다. 김씨는 “마이바흐 아니면 계약 안한다”며 전시장을 나왔고, 벤츠 코리아는 변호사와 회계사 등의 회의를 거친 끝에 한달 만에 김씨와 계약을 결정했다.

이렇게 김씨는 당시 세금 등을 포함한 가격이 약 2억5000만원이었던 마이바흐 세단을 영업용 차량 자동차세 감면과 할인 혜택 등을 받아 약 2억원에 사서 택시 영업을 시작했다.

조선일보

부산에서 마이바흐 S클래스 세단으로 택시 운행을 하는 김동식씨가 월 수입을 밝혔다./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택시 운행 방식은 일반차량과는 달랐다. 김씨는 “고급택시는 허가를 받을 때 길거리에서 손을 들면 손님을 태우는 대외 영업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운행은 100% 예약제로 이뤄지며 미터기 요금 대신 이용 시간 별로 요금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손님을 주로 태우는 장소는 공항, 부산역, 특급호텔 등으로 손님들이 웨딩용이나 기업체에서 의전 고객을 모시는 용으로 이 택시를 이용한다고 한다. 김씨는 늘 택시 안에 정장 재킷을 준비해두고 정장 차림으로 손님을 태운다. 그는 “아랍에미리트나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왕자들이 들어오면 그 사람들은 S클래스가 아니면 안탄다. 그래서 마이바흐는 항상 예약이 된다”고 했다.

요금은 하루 1~2시간 이내는 50만원, 하루 10시간은 100만원이다. 김씨는 “가동률이 떨어진다”면서도 “많이 태울 때는 한달에 30일 일하면 월 3000만원을 번다. 열흘 정도 일하면 1000만원이다. 팁도 받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랍에미리트의 한 왕자는 한번 탈 때 500달러씩 새 돈을 박스에 싣고 와서 팁으로 주고 간다”고 했다.

김씨는 “차량 유지비는 기름값을 포함해 월 100만원 정도 들어간다”며 “고장이 잘 안나니까 연료비 말고는 들어갈 게 없다”고 했다. 그는 “한 10만㎞를 탔는데 고장이 없다.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다시 산다고 해도 마이바흐를 살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선일보

부산에서 마이바흐 S클래스 세단으로 택시 운행을 하는 김동식씨./유튜브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자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