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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테일러 스위프트, 빈 콘서트 취소…‘IS 추종’ 테러범 2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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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오스트리아 빈 콘서트가 테러계획이 밝혀져 취소됐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공연 주최 측인 바라쿠다 뮤직은 인스타그램에 “정부 관계자가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계획된 테러 공격을 확인했다”며 “모두의 안전을 위해 예정된 3차례의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모든 티켓은 자동 환불될 예정이다.

세계일보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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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루프 오스트리아 공공안전 국장은 이날 밤 기자회견을 열고 오스트리아 경찰이 이번 콘서트장 테러계획을 세운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19세 용의자 한 명은 빈 남쪽에 있는 테르니츠에서 7일 새벽 체포됐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충성을 맹세한 오스트리아 국적자로 확인됐다.

루프 국장은 “수사 중 우리는 준비 활동을 확인했고 19세의 용의자가 테일러 스위프트의 빈 콘서트에 특히 초점을 맞춘 것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다른 한 명의 용의자는 7일 오후 빈 시내에서 체포됐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 중 한 명의 집을 수색한 결과, 화학물질이 발견됐다며 수사관들이 이 물질이 폭탄 제조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는 엑스(X·옛 트위터)에 “위협이 조기에 확인돼 방지됐고 비극을 막았다”며 자국 경찰 당국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스위프트의 이번 콘서트는 지난해 3월 미국에서 시작돼 올해 12월 캐나다에서 마무리되는 ‘에라스 투어(Eras Tour)’ 중 일부다. 에라스 투어는 역대 최고 수익을 올린 콘서트 투어로, 스위프트의 팬들은 공연을 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팬들 사이에선 유럽 투어 일정에 맞춰 여름 휴가 계획을 세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사흘간 예정됐던 빈 콘서트에선 매일 6만5000명가량, 총 17만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기 연예인의 공연장에서 대규모 인원을 대상으로 한 테러는 반복되고 있다.

2017년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 콘서트에선 콘서트 종료 후 폭탄 테러로 22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영국 국내 정보기관인 M15는 테러를 막을 수 있었지만 신속하게 대응하지 못해 중요한 정보를 놓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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