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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가 신작 부재 속 적자를 기록했다. '검은사막'과 '이브'가 견조한 실적을 냈지만 광고선전비 증가로 적자를 면치 못했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로 반등에 나서고,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게임스컴에서 '붉은사막'의 마케팅을 강화한다.
이브, 확장팩 출시 힘입어 선전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5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적자로 전환했으나, 전년동기(-141억원)와 비교하면 적자폭을 줄였다. 매출액은 8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3% 증가했고, 같은기간 순이익은 9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주요 IP(지식재산권)별로 살펴보면 검은사막이 600억원, 이브가 216억원의 매출을 냈다. 특히 이브가 확장팩 '이퀴닉스' 출시에 힘입어 성과를 냈다. 허진영 펄어비스 CEO(최고경영자)는 "이브는 연간 2번의 큰 확장팩 출시를 계획 중"이라면서 "200억원대 매출 유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검은사막은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현실 속 하이델 도시인 '프랑스 베이냑'에서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오프라인까지 즐거움을 확대했다. 콘텐츠도 꾸준히 개편해 길드 전쟁 콘텐츠 '거점전'을 구축하고, 대규모 업데이트로 옛 서울을 배경으로 한 '아침의 나라: 서울'을 선보였다.
2분기 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북미·유럽이 56%, 아시아가 26%, 한국이 18%를 차지했다. 플랫폼별로는 PC 75%, 모바일 21%, 콘솔 4% 매출을 기록했다.
"검은사막 중국 서비스, 중추절 후 출시"
펄어비스는 하반기 검은사막의 중국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달에는 중국 최대 게임쇼 '차이나조이 2024'에서 현지 퍼블리셔인 텐센트와 함께 검은사막 중국 출시를 위한 사전 마케팅을 진행했다.
김경만 CBO(최고비즈니스책임자)는 "차이나조이에서 많은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확인했고, 어제 기술테스트를 잘 마무리했다"면서 "마무리 최적화 작업과 경쟁작 출시 일정 등을 고려, 중추절(중국의 추석) 후 가능한 빠르게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게임스컴 2024'와 부산 '지스타 2024'에서는 트리플A(AAA)급 오픈월드 게임 붉은사막의 시연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게임스컴에서는 이용자들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30분 분량의 시연 빌드를 준비 중이다. 허진영 CEO는 "그동안의 오픈 월드 게임을 뛰어넘는 자유도를 구현하며 한 차원 높은 게임성을 보여줄 것"이라면서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와 그래픽으로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가 직접 퍼블리싱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CEO는 "지난 10년간 글로벌 전 지역에서 검은사막을 직접 서비스하며 마케팅 역량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면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할 것"이라고 했다. 붉은사막의 내년 여름 출시가 가능하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일정은 하반기 중 마케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소통하겠다"면서 "빠르게 개발을 마무리하고 출시 준비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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