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역사상 첫 레슬링 금메달이 눈앞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사라졌다.
비네슈 포가트는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샹드 마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레슬링 자유형 50kg급 결승전에 출전할 수 없다. 그는 예상치 못한 변수에 실격 처리됐다.
포가트는 과거 영화 ‘당갈’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서 출연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인도에서 딸들을 레슬링 선수로 키우는 아버지, 그리고 자매의 실제 이야기를 담았고 큰 인기를 얻었다.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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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출전한 파리올림픽, 포가트는 16강전에서 94연승 신화 스사키 유이를 만나 3-2로 승리했다.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여자 레슬링 최경량급 최강자를 상대로 얻어낸 깜짝 승리였다.
포가트는 이후 옥사나 리바치를 8강에서 7-5로 꺾었고 4강에서 만난 구스만 로페스를 5-0으로 완파했다.
이미 은메달을 확보, 그리고 인도 여자 레슬링 첫 금메달을 바라본 포가트였다. 그러나 결승을 앞둔 날 계체량에서 100g 초과, 결국 실격 처리됐다.
흔히 살인적이라고 표현하는 계체량, 체급이 정해져 있는 스포츠에선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포가트는 평상시 체중이 55, 56kg 정도이며 50kg급에 출전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식단 조절, 사우나 등 여러 방법으로 체중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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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인도 최고 의료 책임자에 따르면 “포가트는 탈수를 막기 위해 약간의 물을 마셨는데 이후 체중이 평소보다 더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포가트의 체중을 줄이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옷을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그럼에도 결승전을 앞둔 계체량에서 100g을 초과했다.
결국 포가트는 실격 처리되며 어떤 메달도 가져갈 수 없게 됐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스사키에게 처음으로 외국선수에게 패하는 굴욕을 안기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매트에 설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한편 포가트의 빈자리는 4강에서 패한 로페스가 선다. 그는 사라 힐데브란트와 금메달을 두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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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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