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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2024파리] 방수현 해설위원 "안세영, 본인 혼자 금메달을 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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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한국 배드민텬 대표팀 안세영(좌)-방수현 MBC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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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삼성생명)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 사태에 방수현 MBC 해설위원이 추가로 의견을 전했다.

방 위원은 7일 YTN의 라디오 프로그램인 '슬기로운 라디오 생활'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지난 5일부터 체육계를 뜨겁게 달군 '안세영 폭로 사건'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허빙자오(중국)와의 결승전 승리 직후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은 수많은 카메라 앞에서 굵직한 발언을 쏟아냈다.

안세영은 당시 금메달에 대한 기쁜 마음을 전하기 무섭게 "제 부상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좀 많이 실망했다"고 발언해 충격을 안겼다.

이어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야기를 잘 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 나중에 자세하게 또 설명할 날이 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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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에서 28년만에 금메달을 획득한 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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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드민턴 대표팀 안세영의 부상입은 다리에 붕대가 감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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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땄지만, 무릎에 심한 부상을 입었다. 처음에는 2~5주 가량의 진단을 받았지만 추후 재진단을 받고 생각보다 더욱 부상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았다. 안세영은 실제로 이후 치른 국제대회에서도 한동안 난조를 겪었다.

안세영의 발언에 대표팀 은퇴를 시사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지만 안세영은 SNS를 통해 "누군가와 전쟁하듯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선수들의 보호에 관한 이야기임을 이해해달라. 그리고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방 해설위원은 안세영의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는 "안세영이 부상 이후 좀 쉬면서 했어야 했는데 이런 대회를 뛰며 회복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복식 서승재같은 경우도 일정이 살인적이었는데, 선수 보호 차원에서라도 변화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발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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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텬 대표팀 안세영(좌)-방수현 MBC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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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수현 MBC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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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YTN과 7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방 해설위원은 "어떻게 보면 모든 선수들이 부상을 가지고 대회를 나갈 수 밖에 없다"며 "올림픽을 위해 랭킹포인트를 따야하는데 부상은 다 가지고 간다. 저 같은 경우도 요추분리증 등의 문제가 있어 수술을 권유받았다. 그런데 선수가 수술하고 시합에 나서기는 쉽지 않아 훈련으로 그걸 만회하며 시합을 나간다"고 밝혔다.

방수현 해설위원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은메달, 1996년 애틀랜타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오랜 기간 '배드민턴 여왕'으로 불려왔다. 안세영의 2024 파리 대회 금메달은 방 해설위원 이후 28년 만이다.

방 해설위원은 또 인터뷰를 통해 "아시안게임이 원래 열리기로 한 해보다 1년 미뤄져 지난 해 열리면서 그때 안세영이 부상을 당했다. 1년도 남지 않은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데 부담이 됐을 것이다. 그 부분은 저도 인정한다"면서도 "그런데 협회에서 잘못했다, 대표팀에서 잘못했다 발언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안세영이 단식 선수로서 기록을 계속 깨고있고 앞으로도 무한히 본인이 하고자 하는 기록을 깰거라 생각한다"며 "(해당 발언들은) 저도 관계자와 접촉해서 들은 얘기가 아니라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하고 생각했다. (안세영은) 금메달리스트로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나가서 인터뷰를 한 것이다. 협회 시스템이 변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본인이 힘들었던 과정과 불만이 있었어도 본인이 혼자 금메달을 딴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렇게 금메달을 땄을때는 안세영을 위해서 감독, 코치들도 같이 대표팀에서 훈련했고 후보 선수들이 또 훈련 파트너를 해줬다. 협회의 시스템 문제가 있으면 개선하면 되는거다. 그런데 협회가 선수들에게 잘 해준 것은 잘 해준 부분이 있으니까 감사인사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금메달을 땄으니까 금메달리스트로서 모든걸 다 즐기고 마음에 품고 있던걸 협회와 얘기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아직도 대한민국 선수들의 경기들이 남았는데 이렇게 기사 나오는걸 보고 좀 안타깝다"고 전했다.

더불어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조기 귀국한 김택규 배드민턴협회장은 "선수(안세영)와 나, 협회와 선수는 갈등이 없었다"며 "(안세영은) 제대로 선수 생활을 했다. 부상 오진에 대한 부분만 파악해서 보도자료로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림픽 일정을 마친 배드민턴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4시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사진= 연합뉴스,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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