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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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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2분기 어닝쇼크..."영업익 9분의 1토막, 순손익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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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머니투데이

/그래픽=이지혜 디자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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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올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신작이 부재했고, 기존 출시 게임의 실적이 줄어들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9분의 1토막 났다.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하며 100억원대의 손실을 기록했다.

7일 카카오게임즈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56억원, 영업이익 2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1%, 89.4% 감소했다. 전 분기 대비로는 4.3%, 77.2%씩 줄었다. 이는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당초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카카오게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2503억원, 119억원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에서는 11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같은 2분기 부진한 실적은 특별한 신작이 없었고, 올해 2월 출시된 롬 등의 기존 게임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롬은 한국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에서 이날 기준 40위다. 대만에선 100위권 밖으로 벗어났다. 한때 한국과 대만에서 각각 2위, 3위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순위 감소 폭이 크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모바일 게임'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전 분기 대비 16.6% 감소한 1345억원을 기록했다. 'PC 게임'은 전년 대비 37.3%, 전 분기 대비 4.8% 증가한 약 163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골프 및 스포츠 레저 통신 사업 등을 포함한 '기타'(비게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했지만, 전 분기 대비로는 22.2% 증가한 약 84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게임즈는 "모바일 게임은 신작 부재 및 장기 서비스 타이틀의 자연 감소 때문"이라며 "PC게임은 배들그라운드의 대형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사 및 산하 개발 자회사를 통해 신작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온라인 및 콘솔 플랫폼 기반의 RTS(실시간전략시뮬레이션), 핵앤슬래시, 로그라이크, SRPG(시뮬레이션역할수행게임), 루트슈터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들을 순차 공개하며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해간다는 전략이다.

오는 14일 신작 RTS '스톰게이트'의 국내 이용자 대상 스팀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 서비스를 시작으로, 최근 역대 스팀 동접 최고 기록을 경신한 PC 핵앤슬래시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패스 오브 엑자일'의 후속작인 '패스 오브 엑자일2'를 4분기 국내 시장에 얼리 액세스 형태로 선보인다.

또 이달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글로벌 개발 자회사 오션드라이브 스튜디오를 통해 '로스트 아이돌론스: 위선의 마녀' '섹션13' '갓 세이브 버밍엄' 등 콘솔 플랫폼 기반의 프리미엄 인디 게임 신작 3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방면으로 축적한 PC온라인 및 콘솔 게임 글로벌 직접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AAA급 대작인 '크로노 오디세이' '아키에이지2' '검술명가 막내아들(가제)' 등의 출시를 가시화하며, 장기적인 모멘텀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자사의 지속 성장과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위해 모멘텀을 확보해가는 단계로, 하반기 비용 효율화 및 재무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게임사업에 기반해 인디 게임부터 대작에 이르기까지 웰메이드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3분기부터 성장동력을 잃은 사업 및 프로젝트를 순차적으로 정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초부터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하에 비핵심 사업과 프로젝트 정리를 검토했다"며 "주요 사업이었다고 핵심 역량이나 미래 성장 동력 기회를 모색할 수 없는 경우 (정리를 위해)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와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정리해 나갈 계획"이라며 "기업가치 제고를 최우선 기준으로 실행하고자 한다"며 "(카카오VX의) 매각은 검토안 중 하나일 뿐이고 (매각이 아닌) 축소 가능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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