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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여제' 안세영(세계랭킹 1위•삼성생명)이 28년 만의 올림픽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을 노린다. 5일 오후 5시 55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라샤펠 아레나에서 허빙자오(9위•중국)와 대망의 결승전을 펼친다.
한국 배드민턴은 역대 올림픽 단식에서 딱 한 차례 우승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이 유일하다. 28년이 흘러 안세영이 오래 멈춰있던 대업을 이을 기회를 잡았다. 올림픽 전부터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평가받았던 것처럼 이번 대회 파죽지세로 내달렸다.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는 조금 실수가 잦았다. 이유가 있었다. 금메달을 따놓은 당상이라고 여기는 분위기에 몸이 굳었다. 그래도 코트를 누비면서 긴장감을 푸니 만나는 상대마다 압도하고 있다. 8강에서 안세영 이전 세계랭킹 1위였던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역전승을 거뒀다. 4강에서는 김나은을 꺾고 기세가 좋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6위•인도네시아)도 뒤집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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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된 역전승에 '일부러 1게임을 내주는 것이냐'는 시선도 있다. 안세영은 "긴장을 많이 하는 것 같다"며 "첫 게임을 내주면 많이 부담스럽지만 그래도 정신이 번쩍 든다. 나를 더 몰아붙이게 하는 힘을 준다"라고 웃었다.
안세영을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은 원동력이다. 뒷심이 무섭다. 물론 안세영은 "역전극에 자신이 있는 건 아니다. 욕심이 많아서 그런 상황을 자초하는 것 같다"며 "역전 경험이 쌓여선지 지고 있어도 마음이 편하다. 따라잡고 역전할 수 있다는 긍정적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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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안 하는 것도 아니다. "(MBTI가) INFJ이기 때문에 상상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라는 안세영은 "상상 때문에 잠도 못자고 몸이 막 굳기도 한다. 낭만 가득한 엔딩을 꿈꾸느라 들뜬 마음을 내려놓기가 힘들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래도 아직 다 끝나지 않은 걸 누구보다 잘 안다. 안세영은 "낭만 있게 끝낼 수 있도록 내일 경기만 생각하겠다"며 "국민들이 응원해주셨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여기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마지막 결승에서도 힘을 낼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안세영의 최후 상대는 허빙자오로 결정됐다. 8강에서 안세영과 결승전에서 만날 것이 유력하던 천위페이(2위•중국)를 잡아 이변을 일으켰다. 안세영은 허빙자오와 역대 전적에서 8승 5패로 우위에 있어 금메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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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도 "모든 선수가 라이벌이다. 다들 잘하는 선수들이고, 올림픽은 변수가 많은 대회"라며 "천위페이가 탈락했다고 내게 금메달을 주는 것도 아니다. 내가 잘 준비해야 한다"고 끝까지 집중력을 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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