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인터뷰③]최진혁 "딱딱한 이미지라 '미우새' 출연, 지금은 너무 허물 없어져 고민"

[헤럴드POP=박서현기자]

최진혁이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 대한 깊은 애정을 보였다.

최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한 카페에서 JTBC 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의 주인공 최진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를 통해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시청자들과 한층 가까워진 최진혁은 예능을 고정으로 출연하게 된 것과 관련 "어렸을 때부터 무거운 역할을 많이 하다보니 '미우새'를 시작하게 된 것도 난 딱딱한 사람이 아닌데 그런 역할만 하다보니 그렇게 비춰진 것 같더라. 근데 지금은 너무 허물이 없어진 게 아닌가 싶다. 적정선을 어디까지 유지해야 하나 고민이다. '미우새'를 통해 아무래도 좀 편해진 것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가 넷플릭스에서도 선전하며 최진혁의 글로벌 인기도 상승 중이다. 그는 "아무래도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이 도움을 많이 준 것 같다. (인기)체감은 나가봐야 알 것 같다. 아직까진 기사를 보고 단톡에서 서로 좋아하는 것 같다"면서도 "한국 영어 일본어였는데 아랍어가 많아져서 신기했다. 제가 댓글을 보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보게 되더라). 또 팔로우 6~7만 늘었다. 저는 신경 안 썼는데 저희 단톡방에 있는 스태프 누나가 되게 빨리 올랐다고 캡처해서 보여줬다. 처음 알고 나니까 자꾸 신경쓰이더라"라고 솔직하게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낮과 밤이 다른 그녀'도 어떻게 보면 최진혁의 이미지 변신이다. 그간 무게감 있는 전문직 캐릭터를 주로 해왔던 최진혁은 "저는 사실 어렸을 때부터 말을 안하면 '무서워보인다', '차가워보인다', '싸가지 없어 보인다' 이런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 영향이 아무래도 있지 않았나 싶다. 목소리도 중저음이다 보니 그런 역할이 왔을 때 잘 어울렸나보다"라며 "처음으로 검사 역할을 맡았던 게 '오만과 편견' 때였는데 형사, 변호사를 하게 돼서 직업적인 것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진 않는데 하다보니 그렇게 된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완전 악역이나 깡패, 느와르 이런거를 좀 해보고 싶다. 진짜 잘할 수 있는데 안 시켜준다. '신의 한수'라는 영화에서 하긴 했었는데 잘 못 보여준 것 같다. 젠틀한데 나쁜짓하는 사람으로 콘셉트를 잡아서 그냥 악랄한 사람은 아니었다.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쉽다. 아니면 선한 깡패 역할도 재밌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내년이면 어느덧 데뷔 20년차가 된다. 최진혁은 "전 딱히 그런건 생각해본 적 없는데 팬분들이 연도마다 잘 챙겨주시니까 저도 모르고 있다가 알게 되는 것 같다. (이벤트는)따로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소통을 해보고 싶다. 얼마 전에도 글을 올렸는데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는 것들이 팬미팅일 수도 있고, 뭐가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답해 기대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최진혁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되게 소중한 작품이다. (촬영 전부터)재밌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다 좋아하는 배우들이었고, 스태프까지 심지어 다 좋았다. 분위기도 너무 좋았다. 촬영 끝나고 다음날 촬영 없으면 모여서 소주도 마셨다. 작품의 성공 여부도 당연히 중요한데, 이 작품을 했다는 것만으로 되게 소중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은누나한테 '누나가 하는 작품은 작품성이 있으니까 이 작품도 있을거다' 했다. 그랬더니 '아니야 나 시청률에 되게 예민해. 성공해야돼' 하시더라. 흥행의 여부는 숫자로 생각하시니까 저희로서도 신경을 안 쓴다는 것은 거짓말 같다. 다같이 '대박내보자' 외치면서 촬영을 했어서 더 잘되길 바랐고 되게 감사하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더했다.

사진제공=애닉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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