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대형 음악축제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로 참석한 스트레이 키즈. 왼쪽 윗줄부터 승민, 아이엔, 현진, 필릭스, 창빈, 한, 방찬(왼쪽 아래), 리노. [사진 롤라팔루자 공식 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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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곡 더 원해요? (집에) 가야하는데, 규칙 한 번 깨보죠. 우리가 책임질게요!”
8인조 남성아이돌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음악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에서 예정에 없던 두번째 앵콜곡으로 ‘헤븐’을 선곡하며 한 말이다.
‘특’ ‘톱라인’ ‘칙칙붐’ 등 20여곡을 들려준 이들의 무대는 미국 이외 지역에선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됐는데, 20만명 이상이 동시 시청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인기가 고공 행진 중이다.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의 ‘아이데이즈’, 영국 런던의 ‘BST 하이드 파크’ 무대에서 K팝 보이그룹 최초로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린 데 이어 빌보드 차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지난달 19일 발매한 미니 8집 ‘에이트’와 타이틀곡 ‘칙칙붐’으로 8월 3일자 ‘빌보드 200’과 ‘아티스트 100’ 1위를 차지했고, ‘핫 100’에선 자체 최고 순위인 49위에 올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발매한 ‘오디너리’부터 ‘맥시던트’ ‘파이브 스타’ ‘락스타’에 이어 이번 ‘에이트’까지 5개의 앨범을 연속으로 ‘빌보드 200’ 정상에 올려놓았는데, 이는 K팝 그룹 최초의 기록이다.
미국 포브스는 “앨범 수로는 6개를 ‘빌보드 200’ 1위에 올려 놓은 방탄소년단이 K팝 최다 기록”이라면서도 “방탄소년단이 군 복무 중임을 고려할 때, 스트레이 키즈가 올해 안에 동률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라이언 레이놀즈와 휴 잭맨이 출연한 ‘칙칙붐’ 뮤직비디오는 6000만 뷰를 돌파했다.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 CCO(최고 창의성 책임자)는 “미지의 영역으로 올라가는 스트레이 키즈와 스테이. 비현실적이다.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적었다.
스트레이 키즈는 리더 RM을 중심으로 뭉쳐 자전적 노래와 칼 군무 퍼포먼스로 해외 팬층을 넓혀간 방탄소년단과 닮은 부분이 있다. 박진영은 스트레이 키즈가 데뷔한 2018년 “JYP에서 7년 연습생을 한 리더 방찬에게 멤버 구성을 맡기고, 직접 음악을 만들도록 하는 등 새로운 형태를 취했다”고 밝힌 바 있다.
스트레이 키즈의 자체 프로듀싱팀 쓰리라차(방찬, 창빈, 한)는 ‘신메뉴’ ‘소리꾼’ 등 지금까지 발매한 거의 모든 노래를 직접 만들었다. 이들의 노래는 흥미로운 멜로디 변주와 언어 유희를 살린 노랫말, 쉴 틈 없이 몰아치는 퍼포먼스가 특징이다.
앨범 명엔 ‘고생’(GO生), ‘인생’(IN生), ‘락스타’(樂-STAR) 등 한자를 섞고, ‘할 말을 내뱉지 퉤 퉤 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아네’ 등 직설적인 가사를 녹인다. 신곡 ‘칙칙붐’에 영어와 스페인어 가사를 섞는 등 해외 팬들을 꾸준히 공략하고 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뚝심있게 한국적인 특징을 살려 해외의 K팝 팬을 흡수하는데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멤버 전원이 JYP와 재계약을 맺은 스트레이 키즈는 24~25일, 31일~9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체조경기장)에서 새 월드투어 ‘도미네이트’의 포문을 연다.
황지영 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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