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올림픽 양궁 2관왕 장혜진이 지난 2020년 12월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 /오종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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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양궁 해설위원으로 활약 중인 장혜진 MBC 해설위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근무하며 ‘제 2의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는 영상이 공개됐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장 위원은 지난 4월 1일부터 LH 서울지역본부 도심 정비계획팀에서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앞서 2016 리우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과 여자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후, 2022년 은퇴했다.
최근 LH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장혜진 MBC 해설위원.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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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LH 공식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장 위원은 “2010년도에 양궁선수로 LH에 입사를 해서 2022년 8월까지 선수 생활을 했다. 출산과 육아휴직을 한 후에 2024년 4월 1일부터 LH 서울지역본부에서 일하고 있다”고 했다.
이제는 주로 사무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장 위원은 “운동선수들은 운동-숙소-밥-운동장과 같은 반복적인 일상을 보낸다. (직장인이 되고 나서는) 점심 때 동료들하고 같이 점심시간에 커피 먹고 산책도 하는 게 처음에는 너무 행복했다”며 “회사원들의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자유로워 보인다’라고 생각했고, 이제 드디어 로망을 이루었나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까 똑같았다”고 말했다.
선수와 차장의 차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돼 나라를 대표해 국제 대회에 나갈 때에는 애국심과 개인의 명예를 목표로 운동했는데, 현업에 와서 차장 장혜진으로 일할 때는 애국심보단 애사심이 더 생겨서 ‘회사를 위해 내가 뭘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직장인 된 거 진짜 신기하다” “운동선수들은 은퇴 후에 지도자 아니면 진로가 제한적인데 이렇게 정규직으로 근무할 수 있게 해주는 것 좋은 것 같다” “신선하다. 보기 좋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장 위원은 초등학교 4학년 때 양궁을 시작했다. 29살에 처음 선 올림픽 무대에서 그는 대회 2관왕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장 위원은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에서 탈락한 뒤 2022년 8월, 25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며 은퇴를 선언했다. 2022년 초 결혼한 장 위원은 같은 해 10월 아들을 출산했다. 도쿄올림픽에 이어 이번 파리올림픽까지 2회 연속 양궁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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