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병설유치원 부장 교사가 특수교사에게 발달 장애 아동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로 인해 교사들 사이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학교 측의 엉뚱한 대응으로 장애아동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수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통합수업을 받는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명의 발달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들이 한 교실에서 어울립니다.
일반교사인 부장교사 B 씨와 함께 통합수업을 진행하는 특수교사 A 씨는 지난 3월, B 씨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정규수업과 달리 방과 후 돌봄은 특수아동 전문인력 지원이 어려워 담당자들이 힘들어한다며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A 씨 / 유치원 특수교사 : (교육청은) 애들 저렇게 난리 치는데 대책도 마련해놓지 않고 애들 여기다 밀어 넣고 어쩌라는 거냐, 그때부터 시작인 거예요. 종일반도 이용할 수 있고, 특수 종일반도 선택할 수 있고, 학교 방과 후도 이용할 수 있고 진짜 역차별이다….]
이 발언을 두고 두 교사가 갈등을 겪자 학교는 아예 분리수업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교사들 사이 문제로 아이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특수아동 부모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습니다.
부모들은 통합교육을 원했지만 학교의 제안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수아동 아버지 : 아이들을 보고 많이 따라 하거나 아니면 쫓아다니면서 흉내 내거나 뭔가 이제 좀 더 발전한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소문이 나면 안 좋잖아요'라는 교감 선생님의 말씀 때문에 사인할 수밖에 없었어요.]
학교의 엉뚱한 대책에 특수아동들만 피해를 본 상황.
분리수업은 A 씨가 교육청에 B 씨와 교장, 교감을 징계해 달라고 진정을 내고, 학부모들도 이들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내고 나서야 한 달 반 만에 끝났습니다.
[황태륜 / A 씨 변호인 : (학교 측이) 단순히 교사 간의 갈등으로 격하시켰고, 그리고 장애 아동에 대한 차별 또는 차별적 조치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 아동들에게 불이익이 가중되는 방식으로 분리 조치를 했고….]
학교는 부장교사 B 씨의 발언이 잘못됐다면서도 B 씨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A 씨와의 분리를 요청해 수업도 떼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B 씨는 방과 후 돌봄 담당자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교육청의 대책이 아쉬워 나온 이야기일 뿐 특수아동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문제 발언을 한 당일 직접 사과하고, 다음 날에는 휴대전화 메시지로, 이후에는 서면으로도 사과를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힘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청은 B 씨에 대해 장애인식 개선 장학지도를 하고, 분리 수업을 결정한 학교 측에는 재발 방지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징계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감사는 착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수연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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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설유치원 부장 교사가 특수교사에게 발달 장애 아동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로 인해 교사들 사이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학교 측의 엉뚱한 대응으로 장애아동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수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통합수업을 받는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명의 발달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들이 한 교실에서 어울립니다.
일반교사인 부장교사 B 씨와 함께 통합수업을 진행하는 특수교사 A 씨는 지난 3월, B 씨로부터 황당한 얘기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정규수업과 달리 방과 후 돌봄은 특수아동 전문인력 지원이 어려워 담당자들이 힘들어한다며 이렇게 말했다는 겁니다.
[A 씨 / 유치원 특수교사 : (교육청은) 애들 저렇게 난리 치는데 대책도 마련해놓지 않고 애들 여기다 밀어 넣고 어쩌라는 거냐, 그때부터 시작인 거예요. 종일반도 이용할 수 있고, 특수 종일반도 선택할 수 있고, 학교 방과 후도 이용할 수 있고 진짜 역차별이다….]
이 발언을 두고 두 교사가 갈등을 겪자 학교는 아예 분리수업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교사들 사이 문제로 아이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특수아동 부모들을 설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받았습니다.
부모들은 통합교육을 원했지만 학교의 제안을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특수아동 아버지 : 아이들을 보고 많이 따라 하거나 아니면 쫓아다니면서 흉내 내거나 뭔가 이제 좀 더 발전한다는 느낌이었거든요. '소문이 나면 안 좋잖아요'라는 교감 선생님의 말씀 때문에 사인할 수밖에 없었어요.]
학교의 엉뚱한 대책에 특수아동들만 피해를 본 상황.
분리수업은 A 씨가 교육청에 B 씨와 교장, 교감을 징계해 달라고 진정을 내고, 학부모들도 이들에 대한 엄벌 탄원서를 내고 나서야 한 달 반 만에 끝났습니다.
[황태륜 / A 씨 변호인 : (학교 측이) 단순히 교사 간의 갈등으로 격하시켰고, 그리고 장애 아동에 대한 차별 또는 차별적 조치를 예방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장애 아동들에게 불이익이 가중되는 방식으로 분리 조치를 했고….]
학교는 부장교사 B 씨의 발언이 잘못됐다면서도 B 씨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A 씨와의 분리를 요청해 수업도 떼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B 씨는 방과 후 돌봄 담당자들이 힘들어하는 상황에서 교육청의 대책이 아쉬워 나온 이야기일 뿐 특수아동들을 비하하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문제 발언을 한 당일 직접 사과하고, 다음 날에는 휴대전화 메시지로, 이후에는 서면으로도 사과를 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힘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교육청은 B 씨에 대해 장애인식 개선 장학지도를 하고, 분리 수업을 결정한 학교 측에는 재발 방지를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징계 사안은 아니라고 보고 감사는 착수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수연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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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 인해 교사들 사이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학교 측의 엉뚱한 대응으로 장애아동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수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통합수업을 받는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명의 발달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들이 한 교실에서 어울립니다.
병설유치원 부장 교사가 특수교사에게 발달 장애 아동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이로 인해 교사들 사이 갈등이 깊어진 가운데 학교 측의 엉뚱한 대응으로 장애아동들만 피해를 봤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특수아동과 비장애 아동이 통합수업을 받는 경기 용인의 한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4명의 발달장애 아동과 비장애 아동들이 한 교실에서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