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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검사' 시리즈 현지화 어떻게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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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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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피아(대표 정종헌)가 내달 6일 캡콤의 어드벤처 게임 '역전검사 1&2 미츠루기 셀렉션'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2009년과 2011년 각각 발매된 원작을 최신 플랫폼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선보이는 합본 타이틀이다. 풀 HD 그래픽으로 쇄신했고, 한국어 자막과 음성까지 지원하는 현지화가 예고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변호사가 사건을 조사해 범인을 밝혀내는 '역전재판'에서 파생된 스핀오프 게임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시리즈에서 검사로서 대립하고 협력을 하기도 한 '미츠루기 레이지'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텍스트 선택으로만 진행된 원작과 달리, 캐릭터를 움직여 사건 현장을 직접 조사하고 탐문하는 과정이 구현됐다. 또 정보나 증거품을 연결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로직' 시스템을 통해 새 시리즈의 정체성을 보여준다.

이 회사는 플레이스테이션(PS)4, X박스, 닌텐도 스위치, 스팀 등을 통해 이 작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캡콤의 캡콤의 하시모토 켄이치, 니시다 슌스케 프로듀서가 인터뷰를 갖고 이번 합본 타이틀의 개발 및 현지화 등의 준비 과정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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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번 작품이 발표됐을 때 한국에서의 반응이 열광적이었다. 이를 예상했는지.

니시다 슌스케 프로듀서 : '역전재판 456'과 같은 해에 발매하고, 그래픽이 새로워져서 놀랄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예상 이상으로 열광적인 반응을 보여줬다. '역전' 시리즈의 해외 인기도 높아지고 있어, 최신 하드웨어로 일본어 이외의 언어로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생각해 왔기 때문에 이런 반응이 매우 기쁘다. 이번 작품을 담당하게 돼 뿌듯함과 보람은 있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매우 크게 느끼고 있다.

'역전검사'를 첫 기획할 때 '역전재판' 시리즈와의 차별점을 어떻게 뒀는지. 또 기존 시리즈의 느낌을 남기기 위한 것들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니시다 :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의 게임을 만들려고 했는데, '미츠루기'다움을 내세우기 위해 검사만의 시스템을 구현했다. 그렇지만 '역전재판' 시리즈에서 친숙한 요소들을 만나볼 수 있다. 또 진지함과 코믹 양쪽 모두 들어간 분위기도 서로 같은 부분이다.

발매 간격을 고려하면 이번 타이틀은 이전 시리즈에 비해 상당히 빨리 출시되는 것 같다.

니시다 : '역전재판 456'을 개발하던 중, 뒤늦게 다른 팀에서 '역전검사 1&2' 출시 준비에 착수했고, 동시 개발이 진행됐다. 지난 2022년 중반부터 개발을 시작했고, 가능한 빨리 선보이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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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검사' 두 작품이 모두 포함된 콜렉션으로 개발하면서, 그래픽의 쇄신과 현지화까지 진행하다보니 쉽지 않은 과정이었으리라 생각된다. 특히 어려웠던 점이나 개발 일화는 없었는지.

니시다 : 그래픽 개발에서 특히 힘들었던 것은 미니 캐릭터의 풀 HD화를 비롯해 배경, 이벤트 신, 증거품 등을 각국 언어로 현지화하는 것이었다.
현지화에 대해서는 증거품인 팸플릿이나 거리의 간판에 이르기까지 컬처라이즈를 했다. 이와 동시에 가로가 긴 풀 HD 화면에 대응하는 작업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원작에서는 신문의 표제 등이 화면 도중에 끊어져 보이지 않았던 부분이나 너무 작아서 읽을 수 없었던 문자 등이 있었다. 신작에서는 그래픽이 향상되면서 이런 것들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요소들을 모든 언어 버전, 게다가 모던과 클래식 양쪽 모드에 반영시키는 게 상당한 고생이었다.

'역전검사' 시리즈는 '역전재판'과 달리 캐릭터들이 직접 돌아다니며 수사를 하는 게 특징이다. 이런 차이로 인해 이번 타이틀 개발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니시다 : '역전검사' 시리즈는 두 편 합쳐서 100명이 넘는 캐릭터가 등장한다. 때문에 캐릭터 애니메이션 역시 방대한 양이 필요하다. 원작에서의 도트로 그려져 있던 이 애니메이션을 풀 HD 환경에 맞게 모두 다시 만드는 것은 쉽지 않았고, 작업량이 너무 많아 정말 완성할 수 있을지 불안할 정도였다.

또 원작 도트 그림과 풀 HD 환경에서는 해상도의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최종적인 디자인의 방향성이나 스타일에 대해서도 다양하게 검토했다. 최종적으로는 원작 캐릭터 디자이너인 이와모토 타츠로에게 감수를 부탁해 지금의 디자인이 됐다. 애니메이션에 대해서도 키 포즈를 추가함으로써 원작 이상으로 매끄럽게 움직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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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일부 연출을 보면 'RE 엔진'이 활용된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실제로는 어떤가.

니시다 : 이번에는 모바일 버전의 '역전검사'와 '역전검사2'를 베이스로 하고 있다. 모바일 버전은 유니티 엔진으로 개발됐는데, 이를 원활하게 이식할 수 있도록 이번 신작 역시 같은 엔진을 사용했다.

게임 플레이 중 BGM을 오리지널 혹은 어레인지 버전 중 원하는 쪽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한 부분과 원작의 도트 그래픽으로 캐릭터 애니메이션을 설정할 수 있는 부분들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레트로 요소들을 추가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니시다 : 원작의 도트 퀄리티가 높고, 도트 그래픽으로 플레이하고 싶어 하는 유저도 반드시 있을거라 생각했다. 때문에 처음부터 그래픽을 전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을 결정했다. 이렇게 도트 그래픽을 남겨뒀기 때문에 신작에서 더욱 극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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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검사' 시리즈 첫 한국어 자막 및 음성이 지원된다. 현지화가 결정된 시점은 언제였는지, 그리고 이렇게 파격적인 결정의 배경이 궁금하다. 또 특별히 주의를 기울인 부분에 대해 밝힌다면.

니시다 : 한국어 현지화는 기획 때부터 결정했다. 앞서 '역전재판 123'과 '역전재판 456'을 한국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즐겨줬기 때문에 '역전검사'에서도 언어를 추가했다.

번역에 대해서는 트릭을 풀 수 있는 것은 물론, 농담이나 말장난까지도 현지 유저가 똑같은 친숙함을 느낄 것, 그리고 어떤 연령층이라도 알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식하고 있다. 원문과 똑같은 재미가 전해지도록 대화 중의 연출 타이밍 등도 각 언어에 맞게 조정하고 있다. 고화질로 새롭게 제작되면서 배경의 문자 등도 읽을 수 있는 해상도가 됐는데, 이런 것들도 모두 번역을 하고, 각 언어별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역전검사'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유저들도 많을 것 같다. 이들이 어떤 경험을 했으면 하는지 궁금하다. 또한 원작 팬들은 어떻게 즐겼으면 하는 마음인지.

니시다 : '역전재판'에서 라이벌 검사였던 미츠루기 레이지를 '체험'할 수 있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역전검사'는 미츠루기가 사건의 중심이 돼 전개되는 경우가 많고, 검사로서 갈등과 신념에 초점이 맞춰진다. 유저가 미츠루기를 조작하며 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은 이전 '역전재판'과 같지만, 천재인 미츠루기 레이지다운 발상과 전개를 통해 서로 다른 방향성의 매력 있는 작품이 됐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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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공개한 백로그, 스토리 모드, HD 스프라이트 외에도 새롭게 추가된 요소가 있는지 궁금하다.

니시다 : 게임 기동 시의 타이틀 론처에도 힘을 줬다. 스토리 진행에 맞춰 배경이 변하기도 한다. 특정 기간에만 표시되는 것도 있기 때문에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또 여기서 나오는 BGM도 인기 있는 두 곡을 합친 신곡이므로 꼭 즐겨줬으면 한다.

이번 신작을 통해 모든 '역전재판' 시리즈가 리마스터 발매됐다. 신작 혹은 후속작을 기대해도 괜찮을지. 약간의 힌트라도 줬으면 한다. / '역전재판'과 '역전검사' 등 기존 시리즈가 모두 합쳐진 콜렉션을 출시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하시모토 켄이치 프로듀서 : 향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 현재는 모든 시리즈 콜렉션에 대한 출시 계획은 없다.

예약구매 특전으로 제공되는 5곡의 어레인지 BGM 선정 기준이 무엇인지. 해당 악곡들의 방향성을 소개한다면.

니시다 : 어레인지 BGM은 모두 대결 상황에서의 것을 선택했다. 게임에서도 어레인지 버전으로 전환할 수 있기 때문에 본래의 느낌이 달라지지 않게 원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어레인지를 만들려고 했다.

당초 10곡을 예약 특전으로 스페셜하게 준비했는데, 실제 게임의 대결 장면에서 들어보니 너무 멋있었기 때문에 '역전검사'에서의 5곡은 바로 삽입키로 했다. 마스터업 2주 남긴 시점에서 급하게 프로그래머에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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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라이브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현 시대 흐름을 고려할 때, 이렇게 패키지형 게임 으로 장수하는 IP를 만들 수 있는 비결이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하시모토 : 매력 있는 캐릭터와 뛰어난 미스터리와 상쾌함이 있는 '역전' 등의 중요 포인트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츠루기 검사는 '역전재판' 시리즈 20주년 인기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런 인기의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니시다 : 미츠루기는 평소에는 쿨하고 멋있는 천재 검사, 그러나 가끔 어딘가 얼빠진 일면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그 갭이 매력인가 싶기도 하다. '역전검사'에서도 끝까지 쿨한 부분은 물론, '이토노코기리 형사'나 천진난만한 '미쿠모'에게는 다른 일면을 보여주곤 하는, 알면 알수록 좋아하게 되는 캐릭터다.

미츠루기 검사의 명대사들 중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좋아하는 대사가 있는지.

니시다 : '로 시류'가 등장하는 장면에서의 대사를 매우 좋아한다. 등장 신 외에도 멋진 대사를 다양하게 말해주는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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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유저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니시다 : 작품 발표 후 한국에서의 반응도 보고 있다. 스토리를 쉽게 플레이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고, 수사 파트의 캐릭터 그래픽도 새롭게 추가했다. 끝까지 신경 써서 만들고 있다.

이번 시리즈를 처음 플레이하는 유저들도 많을 것 같다. 미츠루기의 매력을 끝까지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며, 미츠루기 외의 캐릭터도 '역전' 시리즈답게 개성적이고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당시의 설정 자료나 BGM도 '갤러리' 메뉴에 충실하게 들어있으니 구석구석 살펴 봐줬면 한다.

[더게임스데일리 이주환 기자 ejohn@tg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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