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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은 미국에서, 제구는 일본에서' LG도 유망주 유학보낸다…"2명만 나와도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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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울산, 신원철 기자] 최근 KBO리그 구단들은 미래 자원 육성을 위해 유망주, 특히 투수 유망주들에게 '단기 해외연수' 기회를 주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과 샬럿의 스레드 애슬레틱인데, 여기에는 KBO 유망주들은 물론이고 미국의 유망주, 메이저리거들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 트윈스도 올 가을 유망주 단기 연수를 계획하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유망주 투수들의 육성 계획에 대한 힌트를 남겼다. 구속을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들은 미국으로, 제구력을 잡아야 하는 선수들은 일본으로 단기 연수를 보낼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먼저 구속을 올려야 하는 투수의 대표적인 사례로는 이상영을 꼽았다. 염경엽 감독은 "이상영은 나이가 25살 밖에 안 됐기 때문에 지금은 무조건 구속을 올려야 할 시기다. 제구력이 아니라 구속을 먼저 올려야 한다. 자기 딴에는 제구력을 잡으려고 이렇게 저렇게 하는데 구속이 먼저다. 이상영의 나이가 29살, 30살이라면 구속을 올리기 힘든 투수라고 보고 제구력으로 승부해 보라고 얘기할 수 있는데, 내가 듣기로는 상무에서 시속 150㎞까지 나왔고 내가 보기로도 147㎞는 던졌다. 그만큼 몸을 못 이용한다는 얘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키는 190㎝를 넘는데 팔 내리고 던지는 건 못 본다. 손주영이 왜 좋은 공을 던지나. 타점 좋고 디셉션이 있으니까 147㎞로 150㎞의 효과를 낸다. 오늘 이상영과 면담하면서 퓨처스 팀 간다고 실망하지 말고 앞으로 해야 할 야구를 준비하라고 했다. 앞으로 10년 더 해야하는데 제구 잡겠다고 손장난하지 말라고 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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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상영 뿐만 아니라 다른 투수 유망주들에게도 해외 연수의 기회를 줄 생각도 있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구속을 늘려야 할 선수들, 이상영 진우영 김영준은 드라이브라인에 갈 거다. 캠프 때 갔던 선수들은 다치는 경우가 많더라. 우리는 마무리 훈련 때 보냈다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캠프에 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또 "제구력을 잡아야 하는 선수들은 또 다른 아카데미를 가야 한다. 이런 선수들은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협약을 맺어서 마무리 훈련 때 일본을 보내려고 한다. 김대현이나 우강훈, 성동현 같이 구속은 빠른데 제구력이 떨어지는 선수들은 따로 구분을 해서 보내려고 구단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모두가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는 것은 염경엽 감독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는 "그런 선수들이 육성이 돼야 우리가 강해진다. 그 6명 중에 내년 시즌에 활약할 선수 2명만 나와도 엄청난 거다. 나는 그렇게 투자하면 (성공사례)2명은 나온다고 본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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