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KT알파, 엠트웰브, 쿠프마케팅 등 국내 모바일 쿠폰 업계가 티몬으로부터 도합 1000억원 안팎의 정산 지연을 겪고 있다. 모바일 쿠폰이란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으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쓸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e쿠폰 서비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9조8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 신장했다.
모바일 쿠폰사들은 티몬에서 미정산 문제가 불거지기 전까지 대형 할인점, 프랜차이즈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활용 가능한 쿠폰을 할인가에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티몬에서 정산금을 한동안 받지 못하면서 일부 업체는 지난달 말 고객들에게 결제 취소를 독려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상당수 고객은 결제 취소를 신청한 뒤 쿠폰도 사용하지 못하게 되고, 환불도 받지 못해 불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경찰이 해피머니 상품권 발행사 해피머니아이엔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는 등 미정산 쇼크에 쿠폰·상품권 업체가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티메프 사태 관련 관계부처 태스크포스 3차 회의를 열었다. 정부는 이르면 다음주부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을 통한 긴급경영안정자금과 신용보증기금·IBK기업은행의 지원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티몬·위메프의 두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회생법원에서 진행된 첫 심문기일에 출석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이날 티몬·위메프의 '자율구조조정지원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박창영 기자 / 류영욱 기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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