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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팝인터뷰①]'화인가 스캔들' 정지훈 "'삼식이 삼촌' 다음이라 걱정..불륜 미화 작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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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지훈/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헤럴드POP=강가희기자]배우 정지훈이 '화인가 스캔들' 공개 전후 한 생각들을 털어놨다.

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가수 겸 배우 정지훈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 종영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김하늘 분)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정지훈 분)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을 담은 작품. 정지훈은 이번 작품으로 2년 5개월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으며, 직접 소화한 액션 연기로 묵직함을 더했다.

정지훈은 "사실 마무리는 작년에 했었다. 온에어가 되는 과정이었는데 제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랭크도 사실 저는 한국은 기대는 했었다. 워낙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클리셰가 있었고 거기에 화려한 액션이 있었기에 자신이 있었는데 해외 분들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화인가 스캔들'은 디즈니 플러스 국내 1위에 이어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의 디즈니 플러스 TV쇼 부문 1위에 등극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대했는지 묻자 "대략 10년 전부터 카메라 앞에 서고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는 생각이 늘 들었다. 그래서 그냥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 어렸을 때는 순위에 집착했고, 열심히 했는데 시청률이 기대 이상으로 안 나오면 허탈했다. 이제는 그런 과정을 넘어섰기에 정말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했구나라는 생각과 마무리를 잘했다는 것에 대한 감사 정도였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해에 대형 작품들이 너무 많았다. 저는 '삼식이 삼촌'을 너무 좋아해서 '어떡하지?' 이런 느낌을 받았다. 송강호 선배님 자체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 다음 드라마 우린데 어쩌지 했다"며 "1등 해서 좋았다. 다른 반응보다 1등을 해서 좋았다. 기대를 안 했는데 서비스 주는 그 느낌이었다. 요 며칠 행복했고 감사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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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사진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작품 내 남편이 있는 김하늘 곁을 지키는 정지훈은 '불륜 미화'라는 반응을 꼬집었다. "작가님, 감독님, 김하늘 선배와 상의를 많이 했다. 애초에 이건 불륜이 아닌 '끌어당김'의 어떤 일부분이다. 제가 목숨을 걸고 계속 오완수를 지켜주고 오완수도 저에게 관심이 없었다. 저도 '이 여자는 모두가 적이구나. 왜 이 여자를 모두 죽이려고 하지?' 하며 이 여자를 일단 지켜주자 하고 시작한 일이 애처로워지며 사랑하게 된 거다. 제 대사 중에 '사랑하면 안 되는 사람이잖아요'라는 대사가 있다. 5-6부 키스신을 왜 한 거냐 물으실 것 같아서 말씀드리면 나를 지켜주려 칼에 찔린, 서로의 동정심에 이끌린 한 번의 실수이지 불륜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화인가 스캔들'에는 '내 여자 할래요?'라는 클리셰 가득한 대사가 나온다. "그 대사를 보고 김하늘 선배랑 무지하게 대화를 했다"고 말한 정지훈은 "저는 그 부분에 대해 냉정하게 호불호가 있을 거라 생각했다. 여자의 환심을 사기 위해 하는 멘트, 그게 드라마고 시청자들을 끌어들이려는 장치인데 배우로서 작가님이 그걸 쓰셨다면 충실하게 그 대사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어떤 차선책을 생각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묵묵히 이 대사를 어떻게 오그라들지 않게 살릴 수 있을까 고민했다"고 덧붙였다.

액션신도 직접 소화한 정지훈은 "제가 운동을 하는 이유가 두 개다. 제가 왼쪽 무릎 연골이 닳아서 없다. 처음에는 인공 관절 같이 의사분들의 도움 필요로 하다가 '내가 이겨내 보자' 하고 근육을 키웠다. 어릴 때 액션보다 지금이 좀 더 편한 것 같다. 무대 할 때도 지금이 더 편한 것 같다. 유통기한이 있으니 언제 (몸이) 상할 줄은 모르지만 액션은 올해와 내년이면 다 한 거 아닐까. 근데 또 모른다. 좋은 거 있으면 이를 악물고 할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이번 작품을 위해 체중감량까지 한 정지훈은 "옛날에는 모르고 살았던 것 같은데 이제 어떤 느낌이 드냐면 '고객님을 모신다'는 생각으로 연기를 한다. 그러면 제가 나태해질 수가 없다"고 말했다.

([팝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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