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연휘선 기자] '화인가 스캔들'에서 활약한 가수 겸 배우 정지훈(비)이 작품의 선전에 대한 기쁨을 솔직하게 밝혔다.
정지훈은 2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팔판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국내 취재진과 최근 종영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극본 최윤정, 연출 박홍균)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한민국 상위 1% 화인가를 둘러싼 상속 전쟁으로 인해 생명의 위협을 받는 나우재단 이사장 완수(김하늘 분)와 그녀의 경호원 도윤(정지훈 분)이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치명적 스캔들을 그린 드라마다. 지난달 31일 10회(마지막 회)가 공개되며 막을 내렸다.
정지훈은 '화인가 스캔들'에서 경호원 도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화인가 스캔들'은 그가 지난 2022년 출연한 tvN 드라마 '고스트 닥터' 이후 2년 만에 출연한 드라마로도 기대를 모았던 바. 재벌가 스캔들이라는 극성스러운 소재 안에서 정지훈은 여자 주인공을 지키는 경호원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더욱이 '화인가 스캔들'은 정지훈에게 첫 OTT 드라마 작품이기도 했다. 앞서 방송인 노홍철과 함께 출연한 예능 '먹보와 털보'로 넷플릭스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드라마 시리즈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글로벌 OTT인 디즈니+와의 협업, '월드스타'로 이름을 날리던 비에게는 어떤 작업이었을까.
"사실 마무리는 작년에 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올해 온에어가 됐는데 제 생각보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 랭크도 사실 저는 한국에서는 기대를 했다. 워낙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클리셰가 있었다. 거기에 화려한 액션이 있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해외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셔서 기대보다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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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훈은 "사람이 모든 일을 하면서 어떤 순위, 성과, 성적에 대해 기대를 안 하긴 힘들 거다. 그런데 저는 대략 10년 전부터는 카메라 앞에 서고 무대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는 생각이 늘 들었다. 그냥 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다. 어렸을 때는 순위에 집착을 했다면 저는 열심히 했는데 시청률이 기대 이상으로 안 나오면 너무 허탈하고 허무했다. 이제는 그런 과정을 넘어서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마무리를 했다는 감사함 정도였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아무리 디즈니+에서 나오더라도 내부에서 1등하기는 쉽지 않았다. 대형 작품이 올해 디즈니+에서 너무 많았다. 송강호 선배님의 '삼식이 삼촌'도 있었고 너무 좋은 작품이 많았다. 방송은 3사 간의 경쟁이지만 OTT는 그 안에서도 수많은 작품이랑 싸워야 하니까 기대도 안 했다. 공개 되면 좋은 반응이라도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삼식이 삼촌'을 너무 좋아하기도 했다. 제 스타일의 드라마여서 '어떡하지?'라는 느낌도 받으면서 봤다. 저는 송강호 선배님 자체를 너무 좋아하니까, 그 다음 드라마가 우리인데 어떡하냐는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냉정하게 직설적으로 1등해서 좋았다"라며 웃은 뒤 "순위에 집착은 안 해도 기대 안 해도 서비스 2~3개 받을 때의 느낌이었다. 그래서 너무 행복하게 요 며칠 감사했다"라고 밝혔다. SNS 순위 인증에 대해서도 "해외 팬들에게 감사하다는 의미로 보내는 메시지였다. 1위 뿐만 아니라 서포트 해주신 것들에 대해 감사하다고. 다른 해외 지역에선 거의 순위를 생각하지 않았다. 너무 뻔한 조미료인데 맛있는 조미료니까 한국에 맞는 클리셰라고 생각했다. 그 와중에 화려한 액션과 한국에 있는 팬 여러분들은 무조건 좋아해줄 거란 믿음이 있었는데 해외 팬 분들도 좋아해주시니 너무 감사하다고 밝히고 싶어서 올렸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뷰④에서 이어집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디즈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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