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국회의원직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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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힘의힘 원내대표
'후보자의 뇌 구조가 이상하다'라는 등의 인격 모독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청문회를 빙자한 정치 폭력만이 난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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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원내대표가 오늘(30일)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 위원장의 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의원들이 추인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국힘의힘이 특히 문제 삼는 건 최 위원장의 이 발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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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저기요. 저…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십니까?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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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충권 의원은 2009년 북한을 탈출한 탈북민 출신입니다.
국민의힘은 "사선을 넘어 자유 세계로 온 박충권 의원을 향해 결코 해서는 안 될 말로 3만4천여 북한 탈출 주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는데요.
그런데 현장에서 직접 이 발언을 듣고 상황을 목격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을 저격했습니다.
최 위원장이 부적절한 언행을 한 건 맞지만 국민의힘이 "정치 좀 대국적으로 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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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
박충권 의원님. 제가 아까 대화 과정에서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대하여 깊이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박충권 의원님께서 사선을 넘어서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서 경의를 표합니다.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
먼저 위원장님께서 사과를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좀 많이 생각해보고 참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 이상 되는 시간 동안. 좀 진정이 안 되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사과를 하셨기 때문에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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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의원은 이렇게 최민희 위원장이 직접 사과를 했고 박충권 의원도 이를 받아들여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됐다고 전했습니다.
그런데도 국민의힘이 국회의원 제명 촉구 결의안을 내는 것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고 보류한 것에 대한 보복성 행위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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