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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최민희 제명 추진, 이진숙 보복성···정치 좀 대국적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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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민희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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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30일 탈북민 출신 자당 박충권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 출신’이라고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의 국회의원직 제명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방위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과방위가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데 대한 보복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최 위원장의 의원직 제명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의원들의 추인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31일 제명 촉구 결의안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의원은 전날 오후 과방위 전체회의에서 지난 24~26일 사흘간 열린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남용한 한 인간에 대한 심각한 인신공격, 명예훼손 집단공격 인민재판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최 위원장은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적 원칙이 안 보이냐”며 “인민재판이라는 표현을 여기서 쓰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탈주민(탈북민) 출신이다.

언쟁이 이어지자 최 위원장은 이어진 과방위 전체회의 도중 박 의원에게 사과했다. 최 위원장은 “아까 대화 과정에서 전체주의 운운한 부분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박 위원님께서 사선을 넘어 자유주의 국가 민주국가 대한민국으로 오신 부분에 대해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사과를 하셨기 때문에 받아들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과방위 소속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어제 현장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최 위원장이 다소 부적절한 언행을 한 것은 맞지만 박 의원에게 직접 사과했고, 박 의원은 그 사과를 받아들여 회의가 원활하게 진행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단순 징계요구도 아니고 제명촉구 결의안을 내는 것은 우리 위원회가 이 후보자에 대해 보고서 채택을 하지 않고 보류한 것에 대한 보복성 행위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최 위원장의 신속한 사과와 그것을 받아들이는 박 의원의 모습은 멋진 모습이었다”며 “그 이후에 이렇게 갈 이유는 없다. 우리 모두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했으면 좋겠다”고 적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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