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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EU 이끌 집행위원단 구성은…내달 인선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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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개 회원국 1명씩 선정…핵심 보직 놓고 회원국간 물밑 경쟁 치열

연합뉴스

EU 집행위원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향후 5년간 유럽연합(EU) 정책을 이끌 집행위원단 구성 작업이 내달 시작된다.

29일(현지시간) EU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내달 중순께부터 각 회원국이 추천한 집행위원 후보를 면접할 예정이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지난 18일 유럽의회 인준 투표를 통과해 5년 연임을 확정 지으면서 '폰데어라이엔 2기' 꾸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셈이다.

집행위원은 정부로 치면 국무위원에 해당한다.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임기 5년의 집행위원장 1명과 26명의 분야별 집행위원으로 구성되며 이들 27명을 '집행위원단'으로 부른다.

집행위원단은 정책·법안을 제안하고 EU 재정관리·긴급조치조항 운영권 등을 행사한다.

집행위원의 업무는 무역·경쟁·디지털·농업 등으로 나뉘는데 새 집행부에서는 국방, 주택 담당 집행위원이 신설될 예정이다.

26명 집행위원 가운데 외교장관 격인 EU 외교안보 고위대표에는 에스토니아의 카야 칼라스 전 총리가 내정됐다. 이에 따라 나머지 25명은 독일(집행위원장), 에스토니아를 제외한 회원국에 1명씩 할당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각 회원국에 집행위원 후보를 남녀 1명씩 추천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는 후보 면접을 거쳐 늦어도 9월 중순에는 최종 명단을 추릴 것으로 보인다. 집행위원의 보직은 원칙적으로 집행위원장이 결정한다. 이후 유럽의회 청문회와 최종 표결을 거쳐 인선 절차가 마무리된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자신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되는 11월 1일에 차기 집행위원단도 함께 출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러나 집행위원 인선 시 성별, 출신 회원국, 적합 업무 등 다양한 요소가 고려돼야 하는 데다 집행위원 중에서도 '핵심'으로 꼽히는 자리를 둘러싸고 회원국간 물밑 경쟁도 치열해 인선 절차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이 '원팀'을 꾸릴 인물을 물색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국과는 의견이 엇갈릴 수도 있다.

가령 헝가리는 이날 성비 균형을 위해 남녀 후보를 1명씩 추천해달라는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요청을 사실상 무시하고 바헬리 올리버 현 확대정책 담당 집행위원을 단독 후보로 추천하겠다고 했다.

확대정책 담당 집행위원은 EU 신규 회원국 가입과 관련한 업무를 관장하는 만큼, 바헬리 집행위원이 집행위원이 되더라도 같은 업무를 맡을 가능성은 작다고 폴리티코 등 일부 외신은 전망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은 현 행정부에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절차 진전을 주도해온 반면,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는 이를 반대하기 때문이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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