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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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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선교사들이 바라본 한국교회 선교 현실과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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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KWMA-목데연, '2024 해외선교 실태 조사' 발표
한국교회 선교의 문제, '성과주의'와 '외형주의'
현지교회 중심의 선교 정책 필요
"선교사들의 지속적인 재교육 지원해야"
"비서구교회와의 연합과 협력 중요"


[앵커]
한국세계선교협의회, KWMA가 목회데이터연구소와 함께 '2024 해외선교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 세계 해외 선교사들이 참여한 이번 조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한국교회의 미래 선교방향을 제시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오요셉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전 세계 선교 사역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선교사들이 현재 한국교회의 선교 전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파악해 대안을 모색하는 조사가 진행됐습니다.

선교사 고령화 문제 등 한국교회 선교의 동력이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장 목소리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선교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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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 선교사의 문제를 묻는 질문엔 '선교사의 현지 문화와 현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 부족'라는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고, '자기 위주의 선교 활동', '장기적인 선교사역 비전/전략 부재'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그래픽 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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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현지 선교사들은 한국교회 선교정책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성과주의와 외형주의를 꼽았습니다.

이어, '개교회 중심의 선교로 인한 통일된 선교 정책의 부재'와 '현지 문화와 상황에 맞지 않는 일방적인 선교 방식'이 문제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습니다.

한국교회의 해외 선교가 여전히 교회 개척 중심의 외형적인 사역에 치우쳐 있고, 기존 서구교회 방식의 일방적인 선교를 펼치고 있단 성찰로 해석됩니다.

한국교회 선교정책 방향을 묻는 질문에선 73% 이상이 선교사 중심이 아닌 현지교회 중심의 선교 정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선교사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서도 재정지원과 함께 '현지인 교육'이라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미래 선교에서 필요한 사역으로는 '선교지 지도자 양육'과 '제자 훈련', '현지 교단과의 연합 사역'이 강조됐습니다.

[강대흥 사무총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파송교회도 선교사가 교회 개척하는 일에만 만족하고 있고, 선교사도 만족하고 있는 이런 생각이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50년 전, 100년 전의 선교지 상황과 지금 상황은 같지 않아요. 선교사가 해야 하는 일은 자기가 교회 개척하는 것이 아니고, 현지인이 교회 개척할 수 있도록 훈련하고, 그들을 도와주는 일을 해야 하는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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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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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선 선교사들의 지속적인 재교육과 인적 네트워크 형성의 필요성도 강조됐습니다.

선교사들 중 절반 가까이가 '선교 사역 컨설팅'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불과했습니다.

선교 컨설팅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이들 중에선 77% 이상이 '도움이 됐다'고 답해 선교 기관 또는 교단 차원의 전문 컨설팅 지원 필요성이 강조됐습니다.

또, 대부분 선교사들이 선교 대회나 세미나에 참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3년 안에 아무런 교육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14%에 달했습니다.

또, '선교 사역의 멘토가 없다'고 응답한 비율도 27%가 넘어 파송 이후에도 지속적인 선교 역량 강화를 위한 관심이 요구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지용근 대표 / 목회데이터연구소]
"한 50% 안팎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근데 아무런 교육받지 않은 분들이 14%쯤 되고 있는데, 이분들은 본국에서 이야기를 좀 해서 (재교육)이 돼야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고요. 선교 컨설팅을 받게 되면 아무래도 도움이 되니까 선교 컨설팅을 적극 활용하자(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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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사역 컨설팅을 받은 경험이 있는 선교사들 중 77.6%는 컨설팅이 도움이 되었다고 응답했다. (매우 도움이 되었다 46.9% + 약간 도움이 되었다 30.7%) [그래픽 박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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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향후 바람직한 선교로 '비즈니스 선교'가 크게 부상한 것과 앞으로 필요한 선교사 신분으로 목회자 선교사 보다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가 더 필요하다고 응답한 부분도 주목해봐야 할 점입니다.

KWMA 강대흥 사무총장은 "세계 선교의 중심이 아시아와 남미, 아프리카 등 비서구 교회로 이동한 오늘날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비서구교회들과의 연합과 협력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기독청년들에게 폭넓은 선교적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다음세대 선교사를 양성하고, 260만 명에 달하는 국내 이주민 선교에도 해외 선교만큼이나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대흥 사무총장 /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
"우리가 나이든 분들을 (파송 선교사) 숫자를 맞추기 위해서 계속 보내야 한다는 데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한국교회는 비서구교회가 선교하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그 가운데 선교 운동이 일어나도록 하는 일을 계속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 1월부터 한달 여 동안 KWMA 회원기관 소속 선교사 32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습니다.

KWMA와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 조사와 세미나·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한국교회의 미래 선교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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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동작구 KWMA 사무실에 진행된 KWMA와 목회데이터연구소의 '2024 해외선교 실태 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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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정용현] [영상편집 김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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