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대표는 “난시가 있으면 근시·원시 등 시력을 교정해도 시력 만족도가 떨어져 난시 교정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지미연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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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능력인 시력이 나빠지면 운전·쇼핑·요리 등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줄면서 일상이 불편해진다. 단순히 잘 보이니 괜찮다고 안심해서는 안 된다. 우리나라는 굴절 이상인 난시로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시력에 문제가 있어도 교정하지 않는 등 난시 교정률이 낮다. 제이슨 호프 알콘 아시아·태평양(APAC) 비젼케어 사업부 대표에게 선명하고 밝은 시야를 지키기 위한 난시 교정의 필요성과 난시용 콘택트렌즈 선택 시 고려해야 할 점에 대해 들었다. 글로벌 안과 전문기업인 알콘은 시력 개선을 통한 삶의 변화를 유도하는 다양한 혁신적 제품을 공급한다.
-난시 교정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난시는 근시·원시만큼이나 흔한 굴절 이상이다. 눈의 각막이 매끈한 공처럼 둥근 완전한 구형이 아닌 럭비공처럼 길쭉하면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비대칭으로 생기면서 눈의 굴절력이 고르지 않은 상태다. 빛이 어느 방향으로 들어오느냐에 따라 굴절도가 달라져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다중 초점으로 사물이 여러 개로 보인다. 난시로 전반적인 시각적 효율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난시 정도가 심하면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흔들려 보이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시야가 선명하지 않아 운전 등 일상생활에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유소아기 난시는 시(視)기능 발달에 부정적이다. 난시 교정이 필요한 이유다.”
-한국은 난시 교정에는 적극적이지 않다.
“한국은 난시 교정을 위한 렌즈 처방률이 전 세계 평균보다 낮다. 난시용 렌즈 처방이 낮은 근본적 이유는 소비자 만족도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 렌즈를 착용했다 중단한 사람의 65%는 난시가 있었다는 해외 조사 결과도 있다. 이들이 렌즈 착용을 중단한 이유는 안구 건조감, 시력 교정 결과 불만족 등이었다. 난시에 대한 인식도 떨어진다. 자신에게 난시가 있다는 점을 모르거나 난시용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다. 난시는 안구 모양에 따라 나이와 상관없이 있을 수 있다. 잘 보이더라도 시력 등 전반적인 눈 상태를 점검하는 검사를 1년에 한 번씩 받는 것이 좋다. 난시가 아니더라도 중년 이후부터는 눈 조절력이 약해져 노안이 생기고, 백내장·녹내장·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으로 시력이 떨어지기 쉽다. 눈 건강은 아직 잘 보일 때 지켜야 한다.”
-어떤 상황에서 난시를 의심해야 하나.
“먼 곳이든, 가까운 곳이든 사물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거나 사물이 겹쳐 보일 때다. 근거리 작업으로 눈 피로감이 느껴지는 안정피로가 있을 때도 난시를 의심한다. 렌즈 등으로 시력 교정을 했는데도 여전히 시야가 흐릿하거나 사물이 겹쳐 보인다면 난시 여부를 점검해 보길 바란다. 난시는 단독으로 있기보다는 근시·원시 등과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난시가 있으면 근시·원시 등 시력을 교정해도 시력 만족도가 떨어진다. 눈의 어느 방향으로 난시가 생겼는지 파악하고 난시 교정 기능이 추가된 제품을 써야 한다. 눈 상태에 따라 난시용 렌즈로 난시+근시, 난시+원시를 동시에 교정할 수 있다.”
-착용감을 개선한 새로운 난시 교정용 렌즈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고 있다.
“다음 달 한국에 출시할 예정인 프리시전 원 난시다. 이 제품 출시로 알콘의 난시용 콘택트렌즈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난시 교정이 필요한 소비자가 자신의 눈 상태, 착용 패턴, 라이프스타일 등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 한국은 글로벌 콘택트렌즈 트렌드를 선도한다. 렌즈에 대한 전문적인 이해도가 높고 혁신적 제품에 대한 수용성도 높다. 알콘의 글로벌 전략에서 한국은 중요한 국가다. 이번에 한국에서 출시하는 프리시전 원 난시는 안정적인 난시 교정을 위해 난시 축 회전을 방지하는 알콘만의 난시 디자인이 적용됐다. 눈을 깜빡일 때 렌즈가 좌우로 돌아가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4·8시 방향에 축 안정화 기술을 적용해 안정적인 난시 교정이 가능하다.”
-워터표면렌즈로 촉촉한 착용감을 강조하고 있다.
“각막 표면에 직접 닿는 렌즈를 장시간 착용하면 눈이 건조해지기 쉽다. 요즘엔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늘어, 눈을 덜 깜빡이면서 안구 건조감을 더 쉽게 느낀다. 일반적인 눈 깜빡임은 1분에 15회지만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면 눈 깜빡임 횟수가 5~7회로 줄어든다. 눈을 덜 깜빡이면서 눈물막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고 눈물이 빠르게 증발해 눈이 건조하다고 느낀다. 난시 렌즈 착용자는 근시·원시 렌즈 착용자보다 안구 건조감을 더 많이 느낀다는 보고도 있다. 알콘이 렌즈 표면의 눈물막 안정성에 기반해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는 워터표면렌즈를 강조한 배경이다. 알콘의 워터표면렌즈는 우수한 수분함수율의 표면 재질로 결합돼 있어 촉촉한 수분감을 제공한다. 이런 특징으로 눈물막 안정에 도움을 주면서 동시에 안구 건조감을 개선한다. 워터표면렌즈는 선명한 시야를 오후까지 유지하는 데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아이케어(eye care)를 위한 알콘의 계획이 궁금하다.
“알콘은 인류 보편적 눈 건강관리에 집중한다. 선명한 시야를 위한 혁신적 제품의 접근성을 높여 삶의 질을 높이고 실질적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목표다. 눈이 잘 보여야 능동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진다. 이를 위해 난시 등 눈 건강 인식 향상을 위한 캠페인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안과 분야 전문성을 바탕으로 과학적 연구에 기반한 혁신적 제품 개발로 인류의 밝은 시야를 위해 헌신하자(We help people see brilliantly)는 것이 알콘의 소명이다.”
권선미 기자 kwon.sunmi@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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