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울 '셀카' vs 골프 '삼부' 더 웃긴 건? >
[기자]
흔히 정치가 개콘,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기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오늘(23일)도 여야가 서로 상대방이 더 웃기고 있다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9일 국회 법사위에서 채 상병 사건 관련 청문회가 열렸는데 정청래 위원장이 회의를 너무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정청래 위원장께 권합니다. 오늘은 국회의원 배지를 내려놓고 잠시 거울 앞에서 본인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 보시는 시간을…]
그러자 곧바로 정청래 위원장이 전신거울 앞 셀카 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배지 내려놓고 거울 앞에 서보라고 해서 이런 '거셀'을 올린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하라고 해서 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불쾌함을 드러낸 건데, 실제로 성일종 사무총장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성일종/국민의힘 사무총장 : 코미디언을 하셨으면 참 잘하셨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회 (정청래) 법사위원장 수준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정치를 이렇게 해선 안 됩니다. 민주주의 전당을 개그콘서트장으로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자]
지금 웃기고 있는 건 본인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 쪽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이렇게 썼습니다. '성일종 의원에게 경종을 울린다. 개그콘서트장으로 만들지 말라는 말을 진짜 했다면 실수한 것이다' 왜냐, '귀당의 유모 의원을 디스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내상을 입을 귀당을 잘 살펴보라'고 했는데 여기서 귀당의 유모 의원은 바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가리키는 겁니다.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골프 삼(3)부'를 얘기하는 겁니다. 바로 붙어있어요. 골프 얘기예요. 근데 이게 느닷없이… 아니, 보세요. 여기 보면 여기에 대한 답변이잖아요.]
[앵커]
지금 웃는 건 민주당 의원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저런 주장을 보고 웃었던 것인데요.
[앵커]
웃은 게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저희도 취재를 했지만 군 골프장에는 골프 3부가 없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오후·야간 1·2·3부의 3부가 아니라는 것이죠. 실제로 임성근 전 사단장은 해병대 골프장에는 3부 타임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계속 들어보시죠.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자, 임성근 사단장님. {예.} 그 골프장에 3부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충무대는 없습니다.} 그럼 이 날 다른 데는 있어요? {다른 데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럼 삼부라고 한다는 얘기는 무슨 말이에요? {삼부라는 말은…}]
[앵커]
3부 없다는 거 보도도 있었는데 유상범 의원이 그 기사를 못 보고 들어온 모양입니다.
[기자]
참고로 이 질의는 임성근 전 사단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 난 뒤의 발언이기 때문에 기억의 망각 같은 건 아마 있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자]
흔히 정치가 개콘, '개그콘서트'보다 더 웃기다는 표현을 많이 하는데, 오늘(23일)도 여야가 서로 상대방이 더 웃기고 있다고 공방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9일 국회 법사위에서 채 상병 사건 관련 청문회가 열렸는데 정청래 위원장이 회의를 너무 편파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국민의힘이 강하게 비판한 바 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이야기 한번 들어보시죠.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 정청래 위원장께 권합니다. 오늘은 국회의원 배지를 내려놓고 잠시 거울 앞에서 본인의 모습을 찬찬히 살펴 보시는 시간을…]
그러자 곧바로 정청래 위원장이 전신거울 앞 셀카 사진을 찍어서 자신의 SNS에 올렸습니다.
[앵커]
추경호 원내대표가 배지 내려놓고 거울 앞에 서보라고 해서 이런 '거셀'을 올린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가 하라고 해서 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거울 보고 반성하라'는 뜻으로 이야기한 건데 '반성은커녕 놀리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입장인 거죠.
불쾌함을 드러낸 건데, 실제로 성일종 사무총장이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성일종/국민의힘 사무총장 : 코미디언을 하셨으면 참 잘하셨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국회 (정청래) 법사위원장 수준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정치를 이렇게 해선 안 됩니다. 민주주의 전당을 개그콘서트장으로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청래 위원장, 당연히 또 대응을 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지금 웃기고 있는 건 본인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의힘 쪽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신의 SNS에 이렇게 썼습니다. '성일종 의원에게 경종을 울린다. 개그콘서트장으로 만들지 말라는 말을 진짜 했다면 실수한 것이다' 왜냐, '귀당의 유모 의원을 디스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내상을 입을 귀당을 잘 살펴보라'고 했는데 여기서 귀당의 유모 의원은 바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을 가리키는 겁니다.
지난 19일 청문회였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당사자인 이종호 씨의 골프 모임 단톡방, JTBC가 단독으로 보도해 드렸던 그 단톡방의 메시지를 보시면 '체크할게, 삼부'가 나오는데 특정 기업을 가리킨 게 아니라고 주장했는데 바로 이게 코미디라는 주장입니다. 영상 한번 보시죠.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골프 삼(3)부'를 얘기하는 겁니다. 바로 붙어있어요. 골프 얘기예요. 근데 이게 느닷없이… 아니, 보세요. 여기 보면 여기에 대한 답변이잖아요.]
[앵커]
지금 웃는 건 민주당 의원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쪽에서는 저런 주장을 보고 웃었던 것인데요.
[앵커]
웃은 게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저희도 취재를 했지만 군 골프장에는 골프 3부가 없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전·오후·야간 1·2·3부의 3부가 아니라는 것이죠. 실제로 임성근 전 사단장은 해병대 골프장에는 3부 타임이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계속 들어보시죠.
[유상범/국민의힘 의원 : 자, 임성근 사단장님. {예.} 그 골프장에 3부가 있습니까 없습니까? {충무대는 없습니다.} 그럼 이 날 다른 데는 있어요? {다른 데도 없습니다.} 그런데 그럼 삼부라고 한다는 얘기는 무슨 말이에요? {삼부라는 말은…}]
[앵커]
3부 없다는 거 보도도 있었는데 유상범 의원이 그 기사를 못 보고 들어온 모양입니다.
[기자]
참고로 이 질의는 임성근 전 사단장이 증인 선서를 하고 난 뒤의 발언이기 때문에 기억의 망각 같은 건 아마 있을 수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성대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