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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19년 방영해 시청률 20%를 넘으며 인기를 끈 SBS 드라마 ‘열혈사제’가 시즌2로 돌아온다. 해일(김남길 분)의 든든한 우군 한성규 역을 맡아 열연한 배우 전성우 역시 시즌2 촬영에 임하고 있다.
“6년 전의 인물들, 그때의 감각을 다시 만나 새롭고 참 신기해요. 시간이 흘러 저도 나이를 먹었는데 그때의 제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물론 다르게 보이는 부분도 있지만 당시 느꼈던 감각 때문에 현장에서 그때의 나를 표현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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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구담경찰서 대표 형사가 한 살인사건으로 만나 공조 수사에 들어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5년 만의 후속작으로, 하반기에 방송하는 시즌2는 여전히 다혈질 성격에 불타는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열혈사제 김해일이 구담구에서 발생한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김해일, 박경선(이하늬), 구대영(김성균)이 부산으로 판을 옮긴다. 김형서(비비)가 맡은 부산의 열혈 마약반 형사 구자영과 '범죄 타도 어벤져스'를 결성, 마약으로 대형 카르텔을 결성하려는 '욕망 악인즈'와 대결하는 모습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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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제 드라마에 출연한다는 건 명예 훈장 같은 느낌이에요. '나도 이런 거 해봤다' 이런 느낌이랄까요. 모니터 차 유튜브에서 시즌1 하이라이트를 보며 복기하고 있어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여름에도 열심히 촬영하고 있으니 시청자분들이 시즌2도 즐거운 마음으로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인터뷰에서는 어머니가 주셨다는 염주를 착용했지만, 반대로 드라마에서는 신부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한다.
전성우는 시즌1에서 이영준(정동환) 신부의 충직한 사제 한성규로 분해 엉뚱하고 해맑은 소년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구담리 어벤저스에 한몫하며 활약했다. 덕분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한성규 신부 그 자체'라는 평이 이어졌고 전성우의 시즌2 출연을 바라는 이들이 많았다.
“그렇게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시즌1 때 B팀 감독님이 시즌2 감독님이시거든요. 오랜만에 현장에서 만났는데 ‘원래 이런 느낌이었어요? 진짜 신부님 같다’라고 말하시는 거예요. 원래 제 성격이 차분한 편이거든요. 차분함 속에서 나오는 보이스 때문인 것도 있고 6년이 흘렀으니 6년 전보다 더 차분해져서 그렇게 느껴지는 게 아닐까 해요.
그런데 차분한 신만 있는 건 아니어서 차분하게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캐릭터 적인 모습이 있어요. 드라마의 묘미는 편집이잖아요. 촬영할 때 느꼈던 것과 (완성된) 방송분은 느낌이 또 달라요. 어떻게 보일지는 모르겠지만 시즌1과 다른 의외의 모습이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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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일과 남다른 브로맨스로 흥미를 높인 만큼 두 사람의 재회에도 기대가 모인다.
“시즌1 때 남길이 형이 같은 신부의 입장이다 보니 촬영 안팎으로 되게 따뜻하게 잘해주셨어요.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이 있었는데, 지금도 경험이 많다고 볼 수 없지만 그 당시에는 더 없었거든요. 앞에서 형사가 테이저건을 쏘면 이 사람이 맞고 이 맞은 사람을 잡을 때 같이 감전이 된다는 걸 표현해야 했어요. 더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애매할 테니 이렇게 하는 게 좋을 거라면서, 인물들이 살 수 있게 고민을 많이 해주셨어요.
시즌1 때나 지금이나 형이 갖고 있는 작품에 대한 생각을 본인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같이 하는 배우 다 생각해 주세요. 그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호흡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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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우는 2007년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로 데뷔, ‘화랑’, ‘스프링 어웨이크닝’, ‘여신님이 보고 계셔’, ‘쓰릴 미’, ‘블랙메리포핀스’, ‘M.Butterfly’, ‘데스트랩’, ‘베어 더 뮤지컬’, ‘블랙 메리 포핀스’, ‘어쩌면 해피엔딩’, ‘엘리펀트송’, ‘아마데우스’ 등 공연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5년에는 ‘육룡이 나르샤’로 드라마에 발을 들였고 ‘의문의 일승’, ‘열혈사제’, ‘오! 삼광빌라’,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종말의 바보’를 통해 대중적으로도 눈도장을 찍었다.
현재는 대학로 예스24아트원에서 공연 중인 연극 '빵야'에서 한국 근현대사를 거쳐온 장총을 연기하고 있다.
다양한 작품에서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 전성우는 “안 해본 게 너무 많다. 때로는 무거운 역할을 하고 싶을 때도 있고 때로는 가볍고 일상적인 역할을 싶은 것을 때도 있고 그때그때 다르다”라고 바랐다.
“연극 공연에서는 극적인 역할이 많아서 이미지가 셌던 거 같아요. 물론 이런 역할에서 오는 만족감이나 희열도 있지만 편안한 느낌을 해보고 싶어요. 반면에 매체에서는 조력자 역할을 많이 했어요. 누구에게 맞거나 죽고요. 최근에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에서 그렇지 않은 역할을 했는데 그렇게 극적인 인물을 하고 싶어요.
참 재밌게도 극적인 것만 하면 일상적인 걸 하고 싶고 매체는 극적인 걸 너무 못하다 보니 극적인 걸 찾아서 해보고 싶더라고요. 이미지를 깰 수 있는 역할로 반전을 주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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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를 진행할 당시 ‘대학로의 아이돌’ 별명이 언급된 바 있다. 9년이 흐른 지금은 어떤 수식어로 불리고 싶을까.
무대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장르에서 열심히 연기하고 싶다는 그는 다름 아닌 ‘전성우’, 자신의 이름 석 자를 꼽았다.
“그때도 어린 나이가 아니었는데 서른 살에도 아이돌이라고 해주셨어요. 감사하면서도 그걸 제 입으로 말한 건 아니라서. (웃음) 또 다른 수식어를 듣고 싶다기보다는 제일 좋은 건 제 이름이죠.”
사진= 높은엔터, 엠비제트컴퍼니, SB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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