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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월드컵경기장, 김환 기자)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이기제가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다. 자신의 잘못이 있었음을 깨끗하게 인정했다.
이기제는 잘못은 인지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제재금은 본인이 부담하고, 수원 삼성 팬들이 이기제의 제재금을 위해 모금한 금액을 전부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5일 제15차 상벌위원회를 열어 수원의 레프트백 이기제에게 제재금 15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기제는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20라운드 도중 부심에게 판정에 대해 항의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기제가 판정을 두고 항의하는 과정에서 부심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판단했다.
경기 후 이기제는 부심에게 다가가 악수를 건넸지만 부심은 이를 거부했다. 여성인 해당 부심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중계 화면에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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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상벌규정 유형별 징계 기준은 감독이나 선수가 심판의 권위를 부정하고, 심판 판정에 대해 과도한 항의나 난폭한 불만 표시를 하는 경우 출장 정지나 제재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며 이기제에게 제재금 징계가 내려진 이유를 설명했다.
사실 징계 직후 논란이 있었다. 부심이 울었다는 것만으로 징계를 줄 수 있겠느냐는 팬들의 불만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충북청주FC와의 경기 직후 취재진 인터뷰 요청에 응한 이기제는 "당시 상황에서 내가 잘못한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기제에게 제재금 징계가 주어지자 수원 팬들이 모금에 나섰다. 수원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러'에 따르면 총 649건의 모금으로 1053만 8816원이 모였고, 서포터즈 자체 운영비 96만 1184원을 더해 1150만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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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테 트리콜로'는 1150만원 중 징계금 150만원을 제외하고 남은 금액을 기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수원 팬들의 정성에 감동한 이기제는 징계금을 본인이 부담하고 수원 팬들이 모금한 금액 전부를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기제는 "징계가 내려지고 팬들이 모금을 한다고 들었는데, 반나절 만에 1150만원이 모였다고 접했다. 당황스러웠고 놀랐다. 구단과 상의 끝에 기부를 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기부처를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다. 징계금은 내 돈으로 내고, 1150만원은 기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원 팬들은 항상 놀랍다. K리그 최고의 응원과 열정을 보여주신다. 내가 수원의 선수이기 때문에 이렇게 빨리 모금된 것 같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지만, 경기장에서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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