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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돌아온다” 당선 가능성, 바이든의 6배…표정 굳어진 K철강,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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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출처=연합뉴스]


피격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영국 정치 스포츠 베팅업체 스마켓(Smarkets)에 따르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내다보는 베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65~69%를 오가며 10% 미만에 머물러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유세 중 피격 사건으로 인해 오른쪽 귀 윗부분을 다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후 귀에서 피가 줄줄 흐르는 가운데도 성조기 아래서 굳게 주먹을 쥐고 “싸우자(Fight)”라고 외치며 지지세 대결집을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 무역주의를 중심으로 모든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중국에는 더욱 강경한 정책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추후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될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이유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를 통해 “모든 국가 수입품에 전면적으로 10%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수입품에 60~100% 세율로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이 저율의 관세가 적용되는 값싼 수입품 탓이라는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트럼프 당선이 국내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이다. 한국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한국에서 사가는 철강 제품 수요가 급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보호무역주의로 관세가 부과될 경우 국내 수출액 역시 크게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관세 정책의 배경과 영향’ 보고서에서 미국이 한국에 보편적 관세(10%)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액이 약 152억달러(약 21조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하반기 진행될 예정인 국내 철강·조선업계 간 후판 가격 협상도 난항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가뜩이나 최근 들어 값싼 중국산 후판 수입량이 늘면서 국내산 후판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앞서 철강업계는 중국산 후판 유입 영향 등으로 지난해 후판의 가격을 기존 대비 5% 인하한 톤당 90만원대 중반대로 마무리된 바 있다.

공문기 포스코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들어 국내 내수도 안 좋은 상황에서 수출 확대는 어려워지고 중국산과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하는 국내 철강업계로서는 쉽지 않은 하반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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