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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인종차별' 벤탄쿠르 징계 없었는데... 엔조, 내부 징계+12경기 정지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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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엔조 페르난데스가 내부 징계에 더불어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추가 징계를 받을 수도 있다.

지난 코파 아메리카 2024에서 아르헨티나는 우승을 거머쥐었다.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으면서 두 대회 연속으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아르헨티나의 주축 엔조는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아르헨티나 소속 페르난데스는 개인 SNS 라이브 방송을 켠 뒤 버스 안에서 동료들과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그 과정에서 그는 "그들은 모두 프랑스에서 뛰지만, 부모님은 앙골라 출신이다. 어머니는 카메룬 출신, 아버지는 나이지리아 출신. 그러나 여권에는 프랑스"라는 가사의 노래를 불렀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가사가 담긴 노래였다. 이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꺾고 우승한 아르헨티나의 팬들이 프랑스를 조롱하기 위해 만든 노래로 알려져 있다. 프랑스 국적인 킬리안 음바페의 부모 국적까지 대놓고 언급하며 조롱하는 가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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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인을 조롱하는 이 가사는 엔조의 프랑스 국적 팀 동료들도 분노케했다. 첼시에는 웨슬리 포파나, 악셀 디사시, 브누아 바디아실, 말로 귀스토 등이 있다. 이들은 엔조의 SNS를 팔로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포파나는 자신의 SNS에 해당 라이브 방송 동영상을 그대로 업로드하며 "2024년의 축구 : 억제되지 않는 인종차별"이라고 했다. 함께 생활하며 그라운드 위에서 호흡을 맞춘 동료의 실망스러운 인종차별적 발언에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첼시는 빠르게 입장문을 냈다. 17일 "첼시는 모든 형태의 차별적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선수의 공개 사과에 감사하며 이를 교육의 기회를 삼겠다. 첼시는 (엔조에 대한)내부 징계 절차를 시행했다"라고 했다. 단순 교육에 그치지 않고 이미 내부 징계 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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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징계에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스포츠 전문 변호사 우도 온웨레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징계 여부를 FA에 위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구체적인 징계 수위까지 예상했다. 6~12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있을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토트넘 훗스퍼 소속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을 때와는 다른 상황이다. 당시 토트넘은 첼시와는 다르게 입장문을 빠르게 내놓지 않아 팬들의 분노를 샀고, 최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전체 과정에서 중요한 건 손흥민이다. 그의 반응과 결정대로 할 것이다. 후속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손흥민이기에 그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라고 말하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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