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자 절반 이상 성인 자녀 생활비·손주 교육 적금 등 지원
로열뱅크캐나다(RBC)의 '2024년 가족 재정조사:조부모편'에 의하면 자식과 손주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기 위해 재정적인 지원을 하는 시니어들의 비율이 54%로 나타났다. 2024.07.19. (사진 출처 : Comox Valley Transitation Society 홈페이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 왕립은행(RBC)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많은 캐나다 조부모가 성인 자녀와 손주들에게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는 그들의 은퇴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55세 이상의 응답자 중 21%가 25세 이상의 성인 자녀를 최소 1명은 부양하고 있으며, 30%는 손주들에게 돈을 제공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재정 지원은 가족이 음식과 옷과 같은 필수품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되며, 응답자의 70%는 성인 자녀가 필요한 비용을 도울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RBC의 재정 계획 전문 센터 책임자인 크레이그 배넌은 "조부모가 젊은 세대에게 재정 지원을 제공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지만, 오늘날의 극적인 차이점은 이러한 지원이 단순히 돕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필수적인 것이 되었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 이상(54%)이 성인 자녀에게 매달 돈을 주고 있으며, 많은 조부모가 자신의 저축을 줄이면서까지 자녀와 손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사람 중 54%가 자녀와 손주를 돕기 위해 자신의 저축한 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33%는 가족을 부양하며 자신의 비용이 부족해질까 봐 걱정하고 있다 밝혔다.
배넌 씨는 조부모가 성인 자녀에게 주는 돈을 잘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퇴가 가까워지면 이런 예기치 않은 비용이 은퇴 저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미 은퇴해서 정해진 수입만으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런 추가 비용이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사에 따르면, 성인 자녀나 손주를 부양하는 사람 중 37%가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알아보기 위해 재정을 검토했으나, 자녀를 부양하는 것이 은퇴 계획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고려한 사람은 5분의 1에 불과했다.
한편, 젊은 세대는 주택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부모와 조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점점 더 늘고 있다. CIBC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현재 신규 주택 구매자의 31%가 가족으로부터 금전적 선물을 받았으며, 이는 2015년의 20%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재정 지원은 주로 교육비, 일상 생활비, 그리고 주택 구매 자금 등에 사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조부모들의 재정 부담이 커지고 있다. 일부 조부모들은 자신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키며, 지출을 줄여가며 지원을 유지하려 하고 있다. 약 52%의 응답자는 지원을 유지하기 위해 "상당한 생활 방식의 변화"를 했거나 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사에 따르면, 조부모의 약 43%가 성인 자녀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주었는지 모른다고 답했고, 34%는 손주에게 얼마나 많은 돈을 주었는지 모른다고 답했다. 이는 재정 관리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으며, 계획되지 않은 지출로 인해 은퇴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런 현상에 따라 캐나다 은퇴 연령도 늦어지고 있다. 정년을 앞둔 캐나다인 5명 중 2명 이상은 은퇴를 미룰 계획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비 은퇴자의 43%는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늦게 은퇴하며, 자식과 손주들에게 재정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zziobe1052@gmail.com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