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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여름 휴식기 동안 벌어진 팀 내 인종차별 이슈에 대해 "손흥민의 결정대로 따를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전적으로 손흥민을 존중하는 발언이면서도 용서 의견을 한 차례 보였던 바 팀 내 자체 징계는 없을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리기도 한다.
최근 축구계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어수선하다.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프리시즌 친선 경기 도중 이탈리아 코모 1907 선수에게 "재키 찬"이라고 불려 양팀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울버햄튼은 공개적으로 항의 의사를 표했고, 코모는 상대가 과민 반응을 보인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와 더욱 논란이 커졌다.
아르헨티나의 엔조 페르난데스(첼시)도 남미축구연맹(CONMEBOL) 코파 아메리카 우승 이후 프랑스 대표팀을 인종으로 조롱하는 노래를 불렀다가 철퇴를 맞았다. 소속팀 프랑스 선수들이 일제히 페르난데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언팔을 했고, 구단도 자체 징계를 내리겠다고 강력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토트넘도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겨냥한 발언으로 문제가 됐었다. 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준비하던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방송 진행자가 "난 벤탄쿠르 당신의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한국인 선수 유니폼을 줄 수 없냐"라고 묻자 "손흥민?"이라고 답했고 배시시 미소를 짓더니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쪽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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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손흥민이 직접 나서 "벤탄쿠르와 이야기했다. 분명 실수했고 나에게 사과했다.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한 건 아니다. 우리는 형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극복하고 단결했다. 나와 벤탄쿠르는 프리시즌에 토트넘에서 다시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용서했다.
그제서야 토트넘은 "벤탄쿠르 행동과 관련해 긍정적인 결과를 보장하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토트넘 내 모든 선수에게 다양성, 평등, 포용이라는 가치에 대한 추가적인 교육을 실시하려고 한다. 우리는 어떤 종류의 차별도 부정하며, 만약 차별이 있다면 우리 팀과 경기장, 더 나아가 사회에서 설 자리가 없다"라고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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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답을 주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사안으로 벤탄쿠르와 면담할 생각은 없다. 우리는 손흥민이 인도하는대로 이번 문제를 다루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손흥민의 기분과 결정"이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중은 손흥민이 피해자이기에 먼저 살펴야 한다는 배려로 읽힌다. 다만 인종차별을 농담으로 치부하는 인식이 서양권에 만연한 상황에서 별다른 조치 없이 넘어갈 수도 있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어 첼시와 정반대 결정에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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