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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 (일)

[IN PRESS] '문체부 등장' 박주호가 쏘아 올린 '큰' 공…"복잡하게 생각 안 했어, 한국 축구에 도움될 거라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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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주대은 기자(잠실)] 박주호 발언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대한축구협회를 조사하겠다고 예고했다. 박주호는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도움이 될 거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박주호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1층 아트리움에서 진행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서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의 실태 폭로 이후 상황을 전했다.

최근 박주호가 전력강화위원회의 내부 이야기를 폭로한 것이 큰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경질 이후 꾸려진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5개월 동안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함께 했다.

지난 8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박주호가 꺼낸 이야기는 충격 그 자체였다. 그는 "(전력강화위원회) 어떤 분은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리가 빈 연령별 대표팀 감독이나 임시 감독을 노렸다. 앞에서 안 그러고 뒤에서 말했다. 답답하다"라고 말했다.

박주호는 전력강화위원이었음에도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해 일체 모르고 있었다. 그는 "허무하다"라며 "(차기 감독 후보 추천이) 쓸데없는 이야기가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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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추천한 감독 후보들이) 미팅에 임한 자세가 굉장했다. 판단은 이임생 이사가 하는 거다. 나는 정보 유출 때문에 결과를 모르는 줄 알았다. 일부 맞긴 하지만, (홍명보 감독 내정 발표가) 바로 나왔다.

전력강화위원회 내부 분위기에 대해선 "홍명보 감독 쪽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내부에서 있긴 했다. 언급을 계속하는 사람이 있었다. 홍명보 감독이 인터뷰에서 안 한다고 했다. 유로와 코파 아메리카가 끝나는 무렵에 선택지를 넓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분명히 다른 대안이 있을 거라고 봤다"라고 설명했다.

박주호는 "정확한 절차는 절대 아니다. 난 안에 있으면서도 이게 뭔지 모르겠다. 나는 설명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맞는 말이 아무것도 없다. 안 한다고 했으면서 하는 거다. 며칠 안에 어떤 심경 변화가 있었는가. 그러면 (감독 선임을 위해) 외국에 왜 나갔나.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라고 덧붙였다.

박주호의 발언 이후 전직 국가대표 선수들이 힘을 보탰다. 박지성, 이영표, 이천수, 이동국 등이 입을 모아 대한축구협회를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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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문체부가 등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부터 정부 공직유관기간에 포함돼 문체부의 일반 감사 대상이 됐다. 공직유관단체는 정부나 지자체의 재정 지원, 업무 수행 등으로 공공성을 지닌 기관 단체다. 공직자윤리법이 적용된다.

박주호는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주변에서 많은 힘을 얻고, 지지와 응원을 해주셔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잊지 않고 나도 계속 노력하고 축구 발전에 힘쓰겠다"라며 "개인적으로 아는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분들의 연락이 오긴 했지만 공식적인 연락은 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파장이 클 줄 알았냐는 질문엔 "여러 가지 생각보다는 간단하게 5개월 동안 안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초점을 뒀다. 그게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다른 거는 많이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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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인터풋볼과 통화에서 "아직 (내용을) 받은 것이 없다. 문체부에서 조사를 한다면 응할 생각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언제, 어떤 내용으로 조사할 계획인지 협회 입장에서는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라 관련한 특별한 입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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