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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1 (일)

박주호, KFA 대응 예고에도 굳건 "애초에 정상이었으면 문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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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 축구선수 박주호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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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KFA) 전력강화위원회(전강위) 위원이었던 전 축구선수 박주호가 협회의 대응 예고에도 소신 발언을 이어갔다.

박주호는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 산리오 캐릭터즈 팝업스토어사전 오픈 행사'에 참석했다. 이는 그가 협회의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쓴소리한 후 첫 공식 석상이었다.

박주호는 자신이 영상을 통해 감독 선임 과정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전강위에서 5개월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전달하기 위함이었다"며 "내용을 공개하는 게 한국 축구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 (영상으로 끼칠 영향은)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지성을 비롯해 이영표, 이동국, 구자철 등 축구계 선후배가 그의 행동을 지지한 것에 대해서는 "모두가 저와 똑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한국 축구가 조금 더 체계적으로 변한다면 더욱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모두의 바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 선임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영상을 올린 뒤 많은 지지와 응원을 받아 큰 힘이 됐다. 그 부분을 잊지 않고 앞으로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축구계 원로인 이회택 OB축구협회장이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미 선임이 된 만큼 홍명보호를 향한 지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것에 대해 박주호는 "감독 선임 절차가 정상적이었다면 이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홍명보 감독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축구협회는 박주호가 비밀 유지 서약을 위반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박주호는 "몇몇 협회 관계자가 개인적으로 연락했지만, 협회로부터 공식 입장을 받은 것은 없다"고 했다.

앞서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를 통해 KFA가 5개월에 걸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의 후임을 물색했으나, 사실상 공정한 절차가 없었다고 폭로했다.

당시 그는 "전강위가 있을 필요가 없다. 지난 5개월이 허무하다"며 "외부적으로는 외국인 감독을 원하는 것처럼 했으나 실상은 그게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차유채 기자 jeju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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